▲ (재)김해문화재단이 올 하반기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0월 열리는 문화재야행은 ‘워킹 스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재)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하반기 일정 공개
가야금경연대회 비대면 심사 도입
예술인 지원사업 '예술동행' 운영
문화재야행은 워킹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되면서 김해시민들의 피로감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재)김해문화재단은 일명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올 하반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각종 문화행사를 다각도로 모색해 진행하기로 했다. 
 
하반기 행사는 크게 비대면 프로그램 확장과 지역예술가 지원 확대,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는 문화향유 콘텐츠 개발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이 맞춰진다.   
 
우선 비대면 프로그램이 확장, 도입된다. 9월 말 열리는 '제30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의 예선과 일부 본선 심사는 비대면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참가자를 비롯해 지역 주민 안전을 위한 시도로, 전국 경연대회 최초로 도입되는 것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지역 예술가 지원도 확충한다. 재단은 지난 5월 김해지역 비대면 공공 예술 기획과 예술가를 지원하는 '2020 예술인 지원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총 58건의 예술 기획 및 예술가가 선정돼 올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예술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김해문화예술협력플랫폼 '예술동행'을 통해 지역의 뜻 있는 후원자와 예술가를 연결해주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도 지역 예술이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후원회는 올해 안에 발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새로운 문화 향유 프로그램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2020 김해문화재야행'은 과거와는 달리 '워킹 스루(Walking Through)'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방향 관람을 원칙으로 하고, 관람객 밀집을 최소화하고자 소규모 문화재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꾸린다. 또한 '집콕 야행 체험 키트'를 개발해 참가자들이 집에서도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행복한 거리 두기'라는 슬로건 아래 체험·공연과 시설을 운영한다. 체험 시설 '익사이팅 사이클'은 2m 이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며, 공연 '페인터즈 가야왕국'은 비말 제로(zero) 형태로 운영된다. 
 
한편 김해문화재단은 상반기에도 시민들이 문화예술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낼 수 있도록 맞춤형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던 2월 말부터 비대면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했다. 
 
재단 내 가장 먼저 시행된 비대면 사업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찾아가는 아트키친'이다. 아트키친은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키트 형태로 제작돼 배송돼 인기를 끌었다. 또한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의 '어와 만세 백성들아'展은 유튜브에 전시 설명 동영상을 업로드 해, 비대면 전시 관람이 가능케 했다.
 
이후에는 '뉴 노멀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했다. 김해문화의전당 시민스포츠센터는 지난 20일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피겨스케이팅 시범 공연'을 개최했다. 실황 영상을 SNS를 통해 생중계했다. 부산·경남 지역 피겨스케이팅 꿈나무 8인이 시범공연을 펼쳤다. 
 
김해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신규 사업을 모색해 운영하고자 한다"면서 "문화예술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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