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청사가 26일 잠정폐쇄돼 직원 등이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확진자는 김해시 산하 공공기관 사장
지난 24일 시 간부회의에 참석 파장
시청
·해당 공공기관도 26일 잠정폐쇄
경남 18개 시·군 중 시청사 폐쇄는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된 김해시청이 26일 오후 방역을 위해 잠정 폐쇄됐다. 이 확진자는 김해시 산하 기관장으로 밝혀져 해당 기관도 이날 오후부터 잠정폐쇄됐다. 경남지역 18개 시·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시청사를 폐쇄한 것은 김해시가 처음이다.

26일 경남도와 김해시 등에 따르면 김해에 사는 50대 남성 확진자 A 씨는 김해지역 한 공공기관 사장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지난 18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인과 지인 6명이 함께 전라도 소재 골프장을 방문한 후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A 씨 포함 동반 골프회동을 간 8명 중 7명이 검사결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확진판정을 받은 1명의 접촉자는 추가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김해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이들을 통한 직·간접 접촉을 통해 8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특히 A 씨는 지난 24일 오전 김해시청 간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간부회의에 시장과 부시장, 국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관은 당일 회의 영상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회의 참석자 중 밀접접촉자 8명에 대해 26일 오전 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검사 결과가 나오면 역학조사관의 조사 판단 후 추가 조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해시는 이와 관련, 2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 본청사, 별관, 의회 건물 청사를 모두 폐쇄조치했다. A 씨가 사장으로 있는 공공기관도 이날 오후 잠정 폐쇄됐다. 시는 26일 오후부터 시청사와 공공기관을 소독한 뒤 27일 오전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26일 현재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김해는 창원 47명에 이어 경남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가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8일 간 18명이나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