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곤 김해시장이 27일 코로나19 후속대책 등을 밝히고 있다.

김해시, 시청 폐쇄 후속대책 수립
김해 공직자 집단 골프 모임 금지
피해 방지 위해 가짜뉴스 엄중 대응

김해시가 김해시청 폐쇄와 코로나19 감염 확산 불안을 야기한 산하 기관장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또 산하기관을 포함한 김해시 공직자들의 집단 골프 모임도 금지했다.

김해시는 김해시청 폐쇄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관련, 재발방지 대책과 향후 코로나19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후속대책을 수립한다고 27일 밝혔다.

김해시는 우선 골프 모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실관계 파악 후 책임을 묻기로 했다. 

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18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인과 지인 6명이 함께 전라도 소재 골프장을 방문한 후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특히 지난 24일 오전 김해시청 간부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이로 인해 26일 오후부터 시 본청사, 별관, 의회 건물 청사, 김해시도시개발공사가 모두 폐쇄조치됐다가 27일 다시 문을 여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허성곤 김해시장과 송유인 김해시의회 의장 등 그와 접촉이 있던 18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는 일도 발생했다. 다행히 이들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시는 이를 계기로, 산하기관을 포함한 전 공직자들의 집단 골프 모임을 금지하는 등 복무관리를 철저히 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공직사회가 앞장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기도 했다.

시는 또 각종 SNS를 통해 정확하지 않은 동선과 상호가 퍼지고 있는 점을 감안,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짜뉴스에도 엄중히 대응키로 했다.

시는 경남도의 실내외 '마스크 착용의무화' 행정명령의 추진 일정에 맞춰 읍면동과 각종 사회단체의 협조를 구해 대 시민 캠페인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판명되었지만 자가격리에 들어간 간부 공무원에게 화상회의, 전자결재, 비대면 보고 등 차질 없는 재택근무를 통해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시정의 책임자로서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며 "시민들도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시국의 엄중함을 인식해 당분간 각종 모임과 여행 자제 및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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