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영향개발기법시설 개념도

왜곡된 물 순환 체계 개선 목적
환경부 공모사업, 150억 원 확보 



김해시가 최근 빗물 저장성을 높이는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 시범사업구역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쳤다. 공사는 이달 중 착수할 예정이다.
 
환경부 공모사업인 이 사업은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 증가로 발생하는 가뭄·홍수·도시열섬화·수질악화 등과 같은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환경부는 지난 2016년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 74곳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해·대전·광주·울산·안동 5개 지자체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김해시는 총사업비 150억 원을 확보하고, 물순환 환경 개선 역할을 하는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기법 시설을 설치한다. 이는 동상·회현·부원동 도시재생사업지구 2.1㎢ 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빗물 유출을 억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적으로는 내년 11월까지 원도심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분성광장과 종로길, 자전거교육장, 김해도서관, 동광초등학교, 도심지 내 도로에 저영향개발기법 시설인 투수성포장, 식물재배화분, 식생체류지, 침투빗물받이, 옥상녹화시설 등을 설치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물순환 선도도시 선정 이후 2018년 김해시 물순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물순환 체질 개선을 위한 목표치를 설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그해 5월에는 불투수면 비율이 높은 동지역과 주촌면 일원이 비점오염원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관리지역 내에서 추진하는 비점오염저감사업은 국비를 70%까지 지원받게 됐다.  
 
황희철 수질환경과장은 "김해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시의 성장에 따라 시가화가 진행돼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층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며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왜곡된 도시 물순환 체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과장은 "사업구역이 도심지이므로 교통과 통행에 다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시민 여러분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조주영 인턴기자 report@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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