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곤 김해시장이 최근 골든루트산단 내 스마트 혁신제조 중견기업인 ㈜스맥(대표이사 최영섭)을 방문,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ICT기술 통합 생산·품질 향상 도모
고용 증대, 불량·원가 절감 효과도
김해시, 2022년까지 600개사 확산
올해 시비 29억 지원…도내 최대



김해 진례면에 소재한 항공기부품기업 A사. A사는 기존 제조공정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참여한 결과, 지난해부터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모든 생산과정을 ICT(정보통신) 기술로 통합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도모하는 첨단 지능형 공장이다.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제조혁신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A사는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데이터 도입 시간이 하루 180분에서 18분으로 90% 감소했다. 서류작업 시간은 하루 40분에서 5분으로 80% 감소하는 등 의사결정과 생산관리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덕분에 2016년 195억 원이던 매출이 스마트공장 도입 후인 2019년에 262억 원으로 34% 증가했고, 직원 수도 46명이나 늘어나 효과를 봤다.
 
A사 대표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서 실적관리가 용이해져 직원들의 목표의식이 높아진 것이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위기에 직면한 김해지역 제조업 도약을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공장이 각광받고 있다.
 
김해시도 이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4년 간 총 600개사 이상의 스마트공장을 구축, 첨단 ICT기술에 기반한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A사처럼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기업들은 평균 고용 2.2명 증대, 생산성 30% 증대, 불량률 43% 감소, 원가 15% 절감 효과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은 생산성 증대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절실한 만큼 스마트 제조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기업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김해시도 지역 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해 지난해 시비 16억 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는 도내 최대인 29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시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4개년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난해는 연간 목표치 150개사를 130% 상회하는 200개사가 스마트공장으로 변신했다.
 
올해 역시 현재 도내 최다 수준인 147개사가 스마트공장 접수를 마쳤다. 시는 이 중 60개사와 협약을 체결한 만큼 연말까지 목표 초과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려는 기업은 국비 50%에 더해 사업비의 최대 20%를 지방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신규 구축(신규 참여)은 최대 1억4000만 원, 고도화(재참여)는 2억1000만 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을 추진, 2018년까지 5개년 동안 291개사가 기존 제조 공정에 첨단기술을 입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김해에는 총 491개사가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이는 경남에서 가장 많은 수치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제조분야가 122개사로 가장 많고 금속제조 62개사, 기계 49개사, 전자전기 38개사, 조선 24개사 등이다. 
 
도입 수준별로는 전국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이 초기단계인 만큼 기초단계(레벨 1, 2)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간단계(레벨 3, 4)도 6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진영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인 ㈜에스에이치아이엔티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전국 대표공장에 선정됐고, 주촌 소재 항공기 엔진부품기업 ㈜하나아이티엠과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신신사는 중소벤처부가 지정하는 지역 거점공장인 시범공장에 선정돼 스마트공장 기술고도화와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코로나19 시대 제조업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지원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위축된 지역산업의 돌파구를 찾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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