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병찬 kbc@gimhaenews.co.kr
우둘투둘한 피부, 날카로운 이빨, 부리부리한 눈, 커다란 발톱을 세운 채 콧바람을 내뿜는 ….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모습의 공룡들이 경남 고성에서 관람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고성군이 주최하는 '2012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6천500만 년 전에 사라진 공룡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이다. 오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73일간 당항포관광지와 상족암군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김해뉴스>는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 고성에 남겨진 공룡들의 발자취를 찾아
미리 그 현장을 답사했다.

#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고성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통한다. 고성은 그중에서도 공룡발자국화석의 산출 밀도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006년 첫 행사를 치른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공룡세계엑스포는 국내외에서 '공룡하면 고성'이라는 인식을 갖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 중 이례적으로 3회 연속 국제행사 승인을 얻었다.
 
이번 공룡세계엑스포는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다. 이 주제는 초등학교 4학년 과학교과서에 수록된 '지층과 화석이야기'와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들어있는 '지구를 살리는 빗물'이라는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 2012년 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특별한 것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몸집의 공룡들이 관람객을 맞아주니 자연스럽게 두리번거리게 된다.

▲ '6,500만년 전에 사라진 공룡들을 만난다.' 2012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오는 30일부터 73일간 당항포 등 경남 고성 일원에서 열려 행사장 곳곳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할 전망이다.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공룡 화석과 실제 모습을 방불케 하는 공룡모형들, 각 전시관마다 준비되어 있는 깨알같은 프로그램들. 올해 엑스포는 예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빗물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이번 공룡세계엑스포는 빗물을 이용한 친환경 시스템을 선보이는 한편, 교육적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체험 현장들로 구성했다. 특히 빗물은 잘 관리할 경우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뒀다. 곳곳에서 특별한 장치를 이용해 빗물을 저장소에 모은 후, 그 물을 이용해 빗물벽천과 공룡분수, 빗물해자, 빗물커튼, 빗물화장실 등에 이용한다. 주최측은 행사장 전체를 저탄소 녹색성장의 교육체험 장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진귀한 공룡 화석들
이번 엑스포에서는 중국의 진귀한 공룡화석 1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여양황하거룡' 골격 화석과 허난성 공룡알 화석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개된다. 두개골 화석, 공룡알 화석 등은 엑스포 주제관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중에는 지난 2006년 엑스포때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세계 최대 공룡 츄안지에사우르스도 포함돼 있다.

▶공룡의 세계로의 초대
이번에 새로 개관할 5D(입체영상과 물,바람 등 효과를 겸비) 입체영상관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서는 공룡들이 360도 서클 스크린에서 튀어나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실감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공룡나라 식물원에서는 울레미 소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공룡의 먹이였던 울레미 소나무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 1997년 호주 울레미 국립공원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주최 측은 이번 엑스포를 위해 호주에서 직접 울레미 소나무를 공수해 왔다. 이밖에 공룡나라 식물원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100여 종의 식물들도 함께 전시돼 있다.
 
#그밖의 볼거리
엑스포 기간에는 전시·체험행사도 그렇지만, 공룡발자국 탐방로를 따라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바다를 내려다 보며 준비해온 간식을 먹는 여유로움도 느껴볼 수 있다. 공룡발자국 탐방로를 따라가다 보면 군함(수영함) 한 척을 만날 수도 있다. 지난 1958년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인도됐다가 2005년에 퇴역한 군함인데,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 마린랜드에 전시중인 퇴역 군함.
야간에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고성군의 자매도시인 중국 쯔궁시의 현지 인력이 국내 최초로 실리콘 재질의 유등을 제작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야간공룡유등전시를 통해 축제를 더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각종 퍼레이드와 주제공연,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추억의 동춘서커스 공연(유료)'도 준비돼 있다.


Tip>> 입장권으로 누리는 각종 혜택
숙박·음식점 할인 보너스

공룡엑스포 입장권 한 장만 있으면 경상남도 내 관광지와 숙박시설, 음식점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알뜰하게 챙겨보자.

▶관광지=공룡엑스포 입장권이 있으면 고성공룡박물관, 고성탈박물관, 고성박물관은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통영미륵산케이블카(11%), 거제해금강테마박물관(20%), 장사도해상공원(20%) 등을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숙박시설=창원 베니키아 사보이호텔을 20~36%, 시티세븐 풀만앰배서더호텔을 53~60%, 진주 동방관광호텔을 20%, 통영 엔초비관광호텔을 22~43%, 마산 아리랑관광호텔을 10~44%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음식점=창원 베니키아 사보이호텔, 리베라관광호텔, 호텔인터내셔널 등 엑스포 공식 지정 호텔들과 고성군 내 15개 업소에서 5~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www.dino-expo.com에 들어가 보면 관련 할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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