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경되는 종량제봉투 디자인(상)과 음식물쓰레기 밴드(하).


종량제봉투 각 50원~600원 인상
50ℓ마대·100ℓ봉투→30ℓ·75ℓ 변경
음식물쓰레기 배출칩은 종이 밴드로



김해시가 내년도부터 종량제봉투와 음식물쓰레기 배출 칩의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00년 이후 20년만이다. 

시는 종량제봉투 가격를 △5ℓ 150원→200원 △10ℓ 300원→400원 △20ℓ 600원→800원 △50ℓ 1800원→2400원으로 변경했다.

또 무거운 100ℓ봉투와 50ℓ마대를 없애고 부피가 작고 무게가 적게 나가는 30ℓ마대와 75ℓ봉투를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30ℓ마대와 75ℓ봉투는 각각 1200원, 3600원으로 결정됐다. 

음식물 배출 칩도 △3ℓ 120원→180원 △5ℓ 200원→300원 △10ℓ 400원→600원 △20ℓ 800원→1200원 △40ℓ 1600원→2400원 △120ℓ 4800원→7200원으로 변경된다.

또 공사장·사업장 생활폐기물 처리비는 1㎏당 4만 5000원으로 1만 원이 오른다.

시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상은 생활쓰레기 발생량 급증에 따라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지난 8월 한달간 시의 가연성쓰레기의 발생량은 1일 평균 약 200t이다. 전년 동기 하루 발생량이 170t인 것에 비해 17.6%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150t가량은 김해의 자원순환시설인 장유소각장에서 처리가 가능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자체 처리가 불가하다. 현재 초과부분 중 20~30t을 부산시에 위탁처리를, 나머지는 적치하고 있다. 

이에 시는 이번 인상을 두고 불건전한 청소재정 자립도 제고 및 쓰레기 배출자 부담원칙 등을 강화해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자 하는 선순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시 청소행정과 신종기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후손을 위해 쓰레기 발생량 감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처리비 인상으로 시민 1인당 연간 6000원 정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지금보다 잘 하면 경제적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종량제봉투 및 음식물 칩의 디자인 변경도 계획했다. 종량제봉투 디자인은 직관적으로 종량제봉투임을 알 수 있도록 담으면 안 되는 것을 그림으로 나타낼 예정이다. 음식물 배출 칩은 기존 플라스틱 칩에서 종이형 밴드로 바뀐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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