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마술사이자 프로사진작가인 GXD 익스트림 스튜디오 신용운 대표가 카드마술을 선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현동 기자

 한국 국가대표 마술사 경력
 G.A.P 소속 아티스트 활동도
"좋은 콘텐츠 제공 위해 노력"



"마술, 사진촬영, 영상제작까지. 모든 게 하면 할수록 새롭고 재밌습니다. 요즘에는 작곡을 하고 랩·노래를 하며 음악도 만들고 있어요.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제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마술과 사진. 언뜻 보면 두 분야는 연관성이 거의 없다. 하지만 GXD 익스트림 스튜디오의 신용운 대표(32)는 남다른 재능과 실력, 열정으로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현재 김해젊은아티스트네트워크(G.A.P)에도 소속돼 김해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신 대표는 자신을 '매직 포토그래퍼'라고 소개한다. 프로마술사인 동시에 프로사진작가라는 뜻이다. 그는 현재 스튜디오를 직접 운영하면서 사진촬영, 영상제작·편집 등의 작업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가장 기본적인 정체성은 마술사라고 말한다.
 
마술사로서의 경력을 들여다보면 화려하다. 그는 20살이던 2007년에 태국 국제마술대회에 출전해 우승했고, 이듬해에는 IBM/SAM세계통합마술대회에서 수 많은 세계적 마술사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파이널리스트 6인에 포함됐다. 이를 발판으로 2009년에는 대한민국 마술 국가대표로 선정돼 마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마술대회FISM 월드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신 대표가 마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아버지 때문이다. 취미로 마술을 했던 그의 아버지는 가족·친척들에게 마술을 보여주기 좋아했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 신 대표에게 아버지의 마술은 '마법'과도 같았다. 마술 비법을 알려주지 않았던 아버지 덕분에(?) 신 대표는 마술 관련 책 등을 보면서 마술에 깊이 빠져들게 됐다.
 
이후 고등학생 때는 아예 마술사가 되기로 진로를 결정했다. 부모님 몰래 마술학원에 등록해 마술을 배우기도 했다. 부모님은 신 대표의 결정에 크게 반대했다. 하지만 그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 결국 신 대표는 동아보건대학교 마술학과에 진학했고 마술사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또한 대학생활 중 과제 제출을 위해 마지못해 손을 댔던 사진·영상 작업이 그에게는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직접 사진을 찍고, 포토샵으로 편집을 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일에서 마술과는 또 다른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된 것이다. 마술과 관련된 사진을 찍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는 '인물 아트워크'라는 디지털 합성 사진작품을 만들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시에 2015년 설립한 GXD 익스트림 스튜디오와 마술공연·교육·도구판매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제네시오 매직 팩토리'를 운영 중이다. 
 
신 대표는 "아버지가 정한 가훈이 있다. '하면 된다'이다. 뭐든지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두려움 없이 직접 부딪혀보고 경험하면서 일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좌우명은 '매일매일 재밌고 즐겁게 일하자'이다. 좋아하는 일을 동시에 여러 개 하다 보니 매일매일이 정말 즐겁다"며 웃었다. 
 
이어 "마술이든 사진이든 이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나처럼 마술·사진·영상을 재미있게 즐기고 아낌없이 소비해줬으면 좋겠다. G.A.P 소속 아티스트로서 김해시민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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