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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소비문화 촉진, 꽃을 피우는 꽃받침시론
  • 수정 2020.10.14 10:33
  • 게재 2020.10.14 10:26
  • 호수 488
  • 11면
  • 하성자 시의원(report@gimhaenews.co.kr)
▲ 하성자 시의원

꽃은 사람들 일생에서 아주 특별한 순간에 함께 한다.
 
결혼식, 장례식에 꽃이 동반하는 것도 그런 의미일 것이다.
 
꽃으로 먹고 사는 일이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화훼산업 종사자에게 꽃은 어떤 의미일까? 꽃 농사꾼, 꽃 상인, 얼핏 근사하게 느껴진다. 내가 만나본 그들은 꽃과 함께 할 자격이 충분했다. 꽃을 향하는 정성, 너른 맘씨와 몸짓, 숙련된 솜씨를 지녔다는 것, 그들은 꽃받침 같은 사람들이었다.
 
김해시가 전국최대 화훼생산지가 된 배경은 화훼생산자와 김해시가 부단히 노력해 온 결과인 것이다. 모든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특히 화훼산업은 생산-유통-소비 주체들끼리 상생을 위한 기반 구축이란 꽃술을 품어서 탄탄해졌던 것이다.
 
지난 8월 21일부터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약칭 화훼산업법)'이 시행됐다. 법 제14조 '생화를 재사용한 화환(재사용 화환)인 경우 재사용 화환임을 표시해야 하며, 판매업체 명, 연락처 등을 표시하도록 해 소비자, 유통업자 등에게 고지하도록 했고, 제 15조 금지사항에 대한 사항, 제 16조 관련한 조사계획 수립 및 실시에 관한 사항, 제 21조 과태료 부과기준 등 조항들은 화훼생산자와 화훼 유통사업자들에게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법 시행 초기이다 보니 화환 납품 장소인 소비처 설득 및 홍보와 계도가 필요하다. 또한 화환 철거 비용 부담 주체, 폐 화환 처리장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화훼산업법은 화환을 재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해 화훼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제정된 법이다. 따라서 김해시는 법이 추구한 선의가 목적에 도달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나, 시청이나 김해시 산하기관·유관기관 등 장소에서 행사가 있을 때 폐 화환 처리 문제를 파생하는 3단 화환 반입을 제한하고 오브제 화환이나 꽃바구니 등 가능하면 생화 소비 형태를 지향하도록 선도해주면 좋겠다.
 
둘, 비즈니스 센터에 김해시 공공예식장이 문을 열었다. 꽃 소비문화촉진 시범장소로 정해 화훼소비처 오브제 생화 화환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소에 적합한 오브제 화환 거치대를 설치해 시범 운영해 주길바란다.
 
셋, 소비자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꽃 구매가 가능해야만 꽃 소비가 촉진될 수 있다. 그러려면 금액 대비 가치만족에 상응하는 꽃 소비문화 형성과 적절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화훼 생산자와 소비자들에게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 어떨까한다.
 
넷, 재사용 화환이 금지됐을 뿐 3단 화환은 지금도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 폐 화환을 처리할 장소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한 일에도 행정적 조언과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시민이 꽃 한 송이 주고받는 향기로운 도시 분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김해시의 경우 '1테이블 1플라워' 사업을 펼쳐 꽃과 함께 하는 생활바탕 형성을 위해 힘써 왔다. 화훼산업법 시행에 대비해 민·관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변화된 화훼유통환경 적응을 도우려 먼저 손을 내밀었다. 최근에는 민간 차원에서도 김해화훼산업관계자들이 주축이 돼 '김해시꽃소매상인협회'와 '전국화훼상생연합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관내 결혼식장·장례식장 등 주요 소비처와 소통해 인식과 이해를 이끌어 내고 소비처 관계자들이 배려로써 생화 소비를 선도해주니 민-민 상생은 참으로 고마운 풍경이다. 
 
화훼산업종사자들은 자구적인 환경구축의 일환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틀간 롯데 아울렛에서 열린 오브제 화환 전시를 열었다. 시민들에게 새로운 화훼소비문화 유형을 알리고 확산하려는 간절한 향기를 발산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 화훼산업과 함께 하는 일도 고단한 작업, 소담스러운 꽃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은 거의가 고통이란 꽃받침 위에 수고로이 피어난 꽃이다. 전국 최대 화훼생산지 김해가 꽃을 사랑하는 시민과 더불어 최고의 화훼산업 선진도시로써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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