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N 김병근 사장이 지역방송사 수장으로서 갖는 사명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올 초 재임, 3년 째 KNN 수장
김해 진영읍 출신, 애향심 남달라
신공항·난개발 등 지역현안 관심 
지스타 유치·마이스 진출 성과
지자체 가교 역할·공연 제공도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은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그동안 700만 시청자분들께 신뢰받는 매체가 되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을 다룬 콘텐츠 발굴, 신속 정확한 보도, 유익한 정보제공, 지역 경제·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
 
KNN이 부산경남지역 광역방송사로 선정된 지 올해로 꼭 15년을 맞았다. 1995년 PSB(부산방송)로 개국한 KNN은 2006년 사명을 바꾸고 경남지역으로 방송 권역을 넓혀왔다. 최근 부산 센텀시티 본사에서 만난 김병근(58) 사장은 이제는 울산지역까지 방송 권역을 확대하고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얼마 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을 강조했다"며 "현재 부산·경남을 아우르는 방송은 KNN 밖에 없다. 향후 울산까지 권역을 넓혀 부·울·경 메가시티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사명감을 갖고 통합 안건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 재임에 성공한 김병근 사장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KNN의 수장을 맡고 있다. 
 
그는 김해 진영읍 출신으로 부산고,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5년 KNN 보도국 기자로 입사했으며 보도국장과 서울본부장, 경남본부장, 콘텐츠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노사 간 신뢰구축,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유치, 마이스(MICE) 산업 진출 등이 큰 성과로 꼽힌다.
 
어린 시절을 김해에서 보낸 김 사장은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한다.  
 
김 사장은 "진영읍 방동리에서 태어나 금산초등학교에 다녔다. 이후 부산으로 전학했지만 중3 때까지는 항상 방학을 진영에서 시간을 보냈다. 조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할아버지를 따라 2와 7로 끝나는 날 열리는 시장에 가 국밥을 먹는 게 큰 낙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곳에서 체력을 많이 다졌다. 친구들과 새끼줄로 공을 만들어 공차기를 하고, 자치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진영 출신 인물들이 많다. 이상업 전 국가정보원 2차장, 김영일 해운대경찰서장 등 모두 초등학교 선후배들이다. 아직도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향에 대한 애정이 많은 만큼 현재 김해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검증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김해신공항 문제와 오랜 시간 화두가 돼 온 난개발 문제, 국정과제이기도 한 가야사 복원사업 등을 언급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 사장은 "김해신공항의 기존안은 맞지 않다"며 "부·울·경 관문공항을 만들어야 한다. 부산 가덕도, 울산 울주군, 경남 사천 등 바닷가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 공항의 위치에 따라 항공 이용객뿐만 아니라 물류 운송사업의 성패도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난개발이 아쉽다. 한림과 상동 등 공장과 주거단지가 명확히 구별되지 않는 곳이 있다. 지금이라도 청사진을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가야사 복원사업의 경우도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 즉 우리만의 콘텐츠 개발에 좀 더 무게를 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으로 방송 권역을 확대한 이후 해당 지역에 기여한 점을 묻는 질문에는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획보도 방영, 보이스 피싱 예방 홍보, 지자체 축제·행사 홍보 역할, 지자체 간 가교 역할, 문화 향유 기회 제공 등을 꼽았다.  
 
김 사장은 "통영 굴과 남해 마늘, 합천 한우 등을 부산시민들도 직거래로 구입할 수 있도록 회사 앞 광장에서 직거래 판매전을 열었다. 또 김해, 거제, 양산 등 경남지역을 돌며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 프로그램 '더 클래식 경남'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도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힘들다고 좌절하면 안 된다. 어려울 때일수록 시간을 갖고 냉철하게 과거를 돌아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이 좋다"면서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서로가 공동체 의식을 갖고 도우며 이 시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