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지난해부터 진례면청년회와 함께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작년 행사 현장. 사진제공=김해문화재단


진례면청년회 연계…작년부터
문화소외 지역의 노령층 대상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시연계사업 '코로나 블루: 흙길을 걷다'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 봉사단체인 진례면청년회와 함께하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오는 29일 진행되는 '코로나 블루: 흙길을 걷다'는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 감상, 체험 그리고 지역봉사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미술관과 인접해 있어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외된 지역 노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재 미술관에 전시 중인 '이승희: 2020 TAO' 기획전과 연계했다. 반평생 흙길을 걸으며 살아온 도예가 이승희와 한평생 땅을 일궈 온 농민들이 '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흙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미니타일로 소품을 만드는 '아트키친' 프로그램을 체험한 뒤 진례면청년회 후원으로 제공되는 점심식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진례면청년회 송정석 회장은 "작년에도 지역 어르신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100명이 넘는 어르신들 중 전시 관람 자체가 처음인 분들이 많았다"며 "청년회 또한 우리 지역 미술관의 의미 있는 행사로 생각해 지속추진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은 작년 8월 진례면청년회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용은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활성화와 소외계층대상 전시연계 프로그램 운영, 인적교류 협력, 지역발전을 위한 사항 등이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최정은 관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을 축소 진행 할 수밖에 없지만,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미술관의 전문성과 정체성 확립에 주력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다층적인 전시 콘텐츠로 대중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머물고 싶은 미술관, 자연친화적인 치유와 상생의 미술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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