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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한복' 입고 '마실' 나가볼까
  • 수정 2020.10.27 15:56
  • 게재 2020.10.27 15:54
  • 호수 490
  • 6면
  • 김미동 기자(md@gimhaenews.co.kr)
▲ 김해한옥체험관에선 12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한복마실'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한복체험, 한복 헤어 스타일링, 한옥·수로왕릉 투어, 사진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한복을 입고 수로왕릉을 걷는 관광객들. 김미동 기자

한옥체험관 '한복 마실' 체험기
매주 토요일 오후 2~6시 진행
해설과 함께 수로왕릉·한옥투어
참가비 전액 무료, 사진촬영도



지난 17일 오후 2시. 김해한옥체험관 앞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파를 뚫고 한복체험부스에 들어서자 '한복마실' 체험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기자는 체온측정과 명부작성을 끝내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탈의실에는 다양한 색상의 한복이 빼곡히 걸려있었다. 아동 한복부터 성인 남녀를 위한 한복, 여성을 위한 속치마와 남성을 위한 갓까지 준비돼 있다.
 
한복은 취향과 사이즈에 맞춰 직접 골라 입고 나오면 된다. 입고 온 옷과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이 문 옆에 위치해 있다.
 
한복을 입고 나오면 전문가의 '헤어 스타일링'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니 짧기만 한 기자의 머리카락도 한껏 폼이 났다. 머리카락 기장이 길면 꽃모양으로 돌돌 말아 묶거나 머리핀을 꼽기도 한다.
 
밖으로 나오니 이미 준비가 끝난 관광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참가자는 총 3팀이었다. 그 중에서도 시종일관 미소 짓는 모녀와 전통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남성이 눈에 띄었다. 
 
한 자리에 모인 12명의 참가자들은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수로왕릉으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의 고운 한복 자태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수로왕릉에 도착하자 문화관광해설사가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수로왕릉을 천천히 걸으며 수로왕릉에 대한 해설을 이어갔다. 원형봉토분 앞에서 해설사는 "눈앞에 보이는 무덤이 바로 수로왕릉"이라며 "보면 무덤이 하나밖에 없다. 왕비릉은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이 함께 있지 않고 떨어져 있는 이유를 아시겠느냐"고 묻는 질문에 한 관광객이 "사이가 좋지 않아서"라고 답하자 참여자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해설사는 "그럴 듯 하지만 아니다"며 "왕비 허황옥은 모계 중심 사회인 인도에서 왔다. 때문에 인도 풍습에 맞춰 인도가 훤히 보이도록 높은 곳에 무덤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러 설화가 있지만 왕비릉이 홀로 세워져 있다는 것만으로 그녀의 세력이 거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설사의 안내가 끝나자 사진 촬영 시간이 주어졌다. 널따란 수로왕릉을 배경으로 하나 둘씩 모여 사진을 찍는 동안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가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고 높았다. 날씨도 마침 좋았다. 코로나19로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긴 했지만 걸음은 사뿐사뿐 가볍기만 했다.
 

▲ 한복 마실 체험에 나선 김미동 기자.


약 40분간의 기념촬영 시간이 끝나고 다음 코스인 한옥투어가 이어졌다. '한옥투어' 역시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한옥을 거닐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관광객들은 전통 한옥의 정취를 느끼고 각 공간의 쓰임새를 알 수 있다. 해설사는 "김해한옥체험관은 별채와 안채, 아래채, 사랑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현재 전통숙박시설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문 사진가의 사진촬영이 진행됐다. 총 3곳에서 3팀의 촬영이 빠르게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돌담 앞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히 웃었다. 마루에 앉아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기도 했다. 사진가는 그 모든 순간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사진이 잘 나오게 각도를 맞추거나 자세를 잡아주고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연신 "표정이 너무 좋다"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오후 6시. 관광객들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체험부스로 돌아와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여전히 들뜬 마음은 가시지 않은 모양. "한복이 예뻐서 갈아입기 싫다"는 아이들의 투정과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체험을 마친 조영흠(26·대구시) 씨는 "약 네 시간 동안 알차고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한복 종류가 다채로워 고르는 재미도 있었다.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멀리서 온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과 다시 한 번 오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탈의실이 좁고 한복 사이즈가 많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김해시민은 "다른 지역에서도 한복체험을 해봤지만, 김해 '한복마실' 체험은 옛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어 더 좋았다"며 "이런 기회로 한복을 입고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어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해한옥체험관에서 즐길 수 있는 '한복마실' 프로그램은 12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2시부터 진행된다. 1회당 약 15명 선착순 모집하며 만 4세 이상부터 참여 가능하다.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다운받아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jaelee89@naver.com)로 보내면 된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 자세한 내용은 김해한옥체험관 홈페이지 혹은 전화(055-320-1213)로 확인할 수 있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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