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문화재단 윤정국 대표이사가 창작오페라 '허왕후'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김해문화재단, 창작오페라 제작
역사문화콘텐츠 개발 위한 사업
허황옥-김수로 사랑이야기 다뤄
내년 2월 김해문화의전당서 초연
현재 출연배우 오디션 신청 접수 



"김해는 금관가야의 발상지이자 가야의 중심도시입니다. 긴 역사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도시지요. 오페라 '허왕후'를 명작으로 만들어낸다면, 김해의 찬란한 문화를 전국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창작오페라 허왕후는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이 가야사복원과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화재단 윤정국 대표이사는 내년 2월 문화의전당 초연을 앞두고 오페라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
 
윤 대표는 "오페라 허왕후는 2024년 열리는 김해 전국체전 등에서 대표공연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꾸준히 무대에 올릴 수 있는 명작으로 만들겠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협업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오페라로 탄생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은 역사 속 최초의 국제결혼을 다루고 있다"며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특히 허왕후의 고국인 인도에서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인도와의 경제·문화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해문화재단은 우선 오페라 제작을 위해 지난 4월에 제작운영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는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단장과 김해음악협회 백승태 지부장 등 국내 최고 오페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김숙영 작가와 김주원 작곡가를 선정하며 본격 제작에 착수했다. 제작감독은 노블아트오페라단 단장이자 성악가인 신선섭 씨가, 지휘는 서울대 장윤성 교수가 맡았다. 연출은 베테랑 오페라연출가 이의주 씨가 참여한다.
 
윤 대표는 오페라 제작에 있어 '방향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오페라 허왕후는 내년 2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초연된다.


그는 "창작은 작가와 작곡가 등 창작자들의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 재단은 오롯이 '좋은 창작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오페라 허왕후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창작자가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페라 허왕후의 출연진 선발을 위한 실기 오디션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11월 18일 서울 서초구 SCC홀에서 열린 후, 20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치러진다.
 
참가자격은 4년제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자, 국공립 단체 또는 민간 오페라단의 오페라 출연 경험자이다. 주연 허황옥, 김수로, 석탈해 등과 조연 신귀간, 유천간 등 총 10명을 선발한다. 서류접수는 내달 13일까지이다. 응시원서는 김해문화재단 또는 김해문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25일 발표된다. 선발된 출연진은 오는 12월부터 2~3개월간 연습기간을 거친 후 내년 2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무대에 설 예정이다.
 
윤 대표는 "오페라 허왕후를 김해의 훌륭한 공공재로 만들겠다. 작품이 초기에 안정된 이후 지역예술인들의 참여 범위가 늘어날 것이다. 지역예술인들은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대표는 이어 "모든 제작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누구나 아끼고 사랑하는 김해의 대표 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김해문화재단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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