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테마파크, 가을 행사 풍성
피크닉·AR전시·야외갤러리 등
언택트 시대 관광 명소로 ‘인기’


지난달 28일 오후 1시, 가을을 맞아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펼쳐지는 갖가지 콘텐츠를 체험하기 위해 가야테마파크를 방문했다. 가야테마파크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안전한 '힐링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높고 쾌청한 하늘에 노란 은행잎이 날리며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겼다. 기자는 떠오르는 언택트 관광 명소, 김해가야테마파크 가을 한 바퀴에 나섰다.
　
먼저 주제전시관인 '태극전'으로 향했다.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펼쳐지는 가야왕궁의 다양한 행사는 태극전으로부터 뻗어 나온다. 기자와 함께 '한 바퀴'에 나선 관계자는 "지난 25일 가야왕궁 정원에서 '왕궁 요가클래스'를 개최하기도 했다"며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인도정통 요가 클래스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가야왕궁에 들어서자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의 구성진 연주가 들려왔다. 잔잔한 가야금 소리가 가야왕궁과 태극전을 한껏 돋보이게 만들었다. 가야왕궁 주변에는 '돌담 갤러리'가 조성돼 볼거리를 더했다. 태극전으로 향하는 길목을 걷다보니 마치 가야시대로 잠시동안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선 '가을왕궁 피크닉'을 즐길 수 있었다. 왕궁을 배경으로 잔디공간에서 누구나 간단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1월까지 이어지며, 주말에는 돗자리, 의자, 테이블 등 간단한 피크닉 용품들도 사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실제로 가야테마파크 직원들은 점심시간마다 삼삼오오 잔디밭에 모여 피크닉을 즐기기도 한다"며 "앞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제전시관인 태극전에서는 최첨단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가 준비돼 있었다. 벽면을 가득 채운 터치스크린을 통해 직접 가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총 6단계에 걸쳐 건국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게임을 하듯 볼 수 있었다.
　
첫 번째 벽면 카메라에 얼굴을 찍으면 스크린에서 가야인들로 재탄생했다. 스크린 가운데에는 구지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가야 신화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후 황금 상자의 황금알을 터치하거나 김수로왕을 도와 석탈해에 맞서 싸우는 미션 등 흥미진진한 연출이 진행됐다. '허왕후 신행길' 스크린에서는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졌다.
　

태극전을 빠져나와 '신어가든'으로 향하는 길목은 온통 꽃향기로 가득했다. 가을을 맞아 가야테마파크에서 형형색색의 코스모스와 국화 꽃밭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만개한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 중인 관광객이 많았다.
　
이외에도 가야무사어드벤처와 도자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문화 공간이 조성돼 있었다. 특히 '가야무사어드벤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어드벤처 시설로 매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스릴 최강의 '익사이팅 사이클'과 '익사이팅 타워'도 인기다.
　
이날 김해가야테마파크를 찾은 김혜정(38)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집에만 있다가 비교적 넓고 행사가 많은 가야테마파크를 찾게 됐다"며 "만개한 코스모스와 사진을 찍기도 하고,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무척 좋았다. 그동안의 답답함이 해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문화재단 가야테마파크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가을을 만끽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코스모스 축제와 가을 타자!' 축제를 열었다. 11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할인 이벤트와 문화, 체험,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자세한 사항은 김해가야테마파크 홈페이지(gaya-park.com) 혹은 전화(055-340-79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