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에서 열린 2020김해분청도자행사 '동행전' 현장. 한 시민이 도자기 구매를 위해 전시장을 들여다 보는 중이다. 김미동 기자

'2020 김해 분청도자행사' 열려
 김해분청도자 가을(秋)을 만나다
 11월 13일부터 한 달간 특별전
 동행 특별전, 워킹스루 판매전 등



'2020 김해분청도자 가을을 만나다' 특별전이 지난 1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13일 오전 기자가 방문한 특별전 현장은 전시 관람자와 도자기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공간은 자신의 빛깔을 뽐내는 각양각색 도예작품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특별전시가 우연히 지나가던 이들의 발길을 붙잡아 끌기도 했다.
 
특별전시는 △김해를 대표하는 명품도자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김해명품도자전' △김해 도예가들의 개성을 확인하고 다양한 모양과 색상들의 컵·잔 관람이 가능한 '김해도자 컵&잔' △4인4색의 식사테이블과 차(茶)를 위한 테이블웨어를 전시한 '김해도자 테이블웨어전' △익숙한 생활도자기에서 벗어나 개성넘치는 도자소품을 확인할 수 있는 '도자소품전'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예인요' 임용택 작가와 '태경도예' 임영택 작가의 함께 놓인 다기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이름마저 비슷한 두 작가가 30년간 죽마고우로 지내온 만큼 작품이 내는 시너지 효과가 컸다. 임용택 작가는 경상남도공예품대전 등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과 함께 2018년도 김해전국차그릇공모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임영택 작가 또한 2019년 제49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해시에서 활동하는 도자기장인의 도자기제작시연과 조각시연도 함께 펼쳐졌다. 물레를 이용한 도자기제작시연은 도자기온 이경철 장인이, 조각시연은 가람도예 주은정 장인이 참여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특별시연은 차분하면서도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진행됐다. 민무늬였던 도자기에 주은정 장인의 조각이 피어나는 모습과 물레가 돌아갈수록 서서히 완성되는 이경철 장인의 도자기 작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행전 행사에 참여한 평화도예 김희원 대표는 "김해도예협회는 매년 축제를 열어 김해의 우수 도예작품을 알려왔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돼 무척 아쉬웠다"며 "하지만 김해시와 신세계백화점의 도움으로 '2020분청도자행사'를 열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김해 도예를 더 널리 알리고 판로 개척의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한 달간 신세계 백화점 김해점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된 분청도자기축제를 대신하고 어려움을 겪는 도예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분청도자기축제는 공연·전시·세미나·체험 행사 등으로 매년 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온 김해 지역 대표 축제로 손꼽힌다.
 
2018년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는 김해지역 80여 도예공방이 참여했으며,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2019년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육성분야에 추가 지정돼 컨설팅 비용 1500만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 가람도예 주은정 장인(왼쪽)과 도자기온 이경철 장인의 특별시연 모습. 김미동 기자


김해시는 이번 특별전을 '동행 특별 전시·판매전', '워킹스루 판매전', '온·오프라인 김해도예 공방찾기' 3개 행사로 구성했다. 또한 대형유통업체인 신세계백화점 협력을 통해 우수 도예작품에 대한 홍보와 판로 개척의 가능성을 키웠다.
 
첫 행사인 '동행전'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까지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에서 열렸다. 광진요, 예원요, 무무요 등 총 40여 개 도예업체가 참가해 도자기 전시와 판매, 제작 시연, 김해관광 홍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쳤다.
 
2번째 행사인 '워킹스루 판매전'은 오는 19일~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대에서 진행된다. '흙과 불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판매전은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입장객 수를 제한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입장할 수 없다.
 
이외에도 참가업체들의 대표작을 선보이고 마음에 드는 작품에 투표하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증정하는 '테이블웨어전'과 참여작가의 대표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개경매하는 '도자기공개경매' 등 기타행사가 이어진다. 2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경남찻사발전국공모전 학술심포지엄'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12월 1일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 김해도예 공방찾기' 행사가 열린다. 플랫폼은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배너 링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플랫폼에 게시된 도자기업체들의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홍보영상 속 공방을 방문해 4개 이상의 스탬프를 받아 김해분청도자기에 방문하면 5번째 스탬프와 함께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김해도예협회 박용수 이사장은 "이번 행사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도예가들에겐 큰 힘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겐 문화의 향유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더불어 행사를 위해 도움주신 신세계백화점 김해점과 허성곤 시장님, 그리고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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