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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를 너머 '성평등한 김해'를 그리다
  • 수정 2020.11.17 14:34
  • 게재 2020.11.17 14:33
  • 호수 493
  • 11면
  • 최선화 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report@gimhaenews.co.kr)
▲ 최선화 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

여성친화도시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것이다"라고 정의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평등을 일상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여성친화도시조성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다. 2009년 전북 익산시를 시작으로 현재는 92개 시, 군, 구가 여성친화도시 1단계 48개, 2단계 44개를 단계별로 실시하고 있다.
 
김해시는 2011년 6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고 1단계 사업을 통해 여성친화도시개념과 가치를 전달하는 한편,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공공화장실 안심벨 설치, 불법촬영 모니터링, 시내버스 모니터링, 각종축제 모니터링 등 수많은 노력을 해 왔다.
 
그 결과 김해시는 2018년 여성친화도시 2단계로 재지정됐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여성이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일하며 살기 좋은 김해시가 되려면 일과 생활이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김해시 여성친화도시정책에 힘입어 김해여성복지회는 2020년 경남양성평등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6월부터 11월 중순까지 김해시민을 대상으로 모니터링단을 모집, 교육해 '공간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했다. 당초 실내 공공시설 2곳과 야외공원 3곳을 기준하여 준비했으나 국내 코로나19로 실내공공건물이 폐쇄돼 공원 5곳으로 우회해 실시하였다. 모니터링교육생 20명은 4명이 하나의 조를 이뤄 제1조는 '어린이 교통공원', 제2조는 '장유 덕정공원', 제3조는 '연지공원', 제4조는 '임호 체육공원', 제5조는 '삼계 수리공원'을 각각 모니터링 하였다. 성인지적관점의 공원모니터링은 김해시민들의 성별, 연령, 계층, 신체적 조건 등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 특히 여성, 장애인, 어린이 등이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지'를 파악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배려주차장이 설치 되어있지 않았고, 장애인주차장의 개수도 다소 부족했다. 체육시설, 운동기구, 세면대 등의 공원시설은 건강한 성인남성기준으로 설치되어 있어 여성, 어린이, 노인, 장애인등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있는가 하면, 기저귀거치대는 장애인화장실과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시민누구나 위급한 상황이 되면 사용할 수 있어야하는 심장 제세동기는 남자화장실 안에 설치되어 있는 등 상당부문 다양한 이용자의 눈높이가 배제됨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공원모니터링을 한 결과를 가지고 지난 4일 오후2시 김해여성복지회관 2층 강당에서 김해시민, 시민활동가, 여성아동과 담당자, 공원녹지과 담당자, 김명희 김해시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 및 토론회를 가졌다. 김해시의 성주류화 정책방향의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김해여성복지회는 올해 경남양성평등사업으로 공간조성모니터링을 통해 '젠더 거버넌스'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사회가 성인지적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이해와 노력이 아직은 부족해 보이지만, 성인지 감수성이 있는 시민사회단체와 김해시가 젠더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여성친화도시에 걸맞게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내면화를 다지고 민관이 지속가능한 성주류화정책을 펼쳐서 김해시가 성평등한 여성친화도시가 되길 기대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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