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니, 눈의 해석은 매우 다양하다. 주로 이성과의 관계, 정신, 건강, 심리, 금전 등 다양한 면에서 해석의 수단으로 삼으니, 어떤 책에는 눈이 안면 전체에서 50점이라는 표현도 쓰여 있다. 100점 만점에 50점이면 엄청나게 비중이 큰 것으로 볼 수 있으니, 의미의 중요도를 새삼 알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눈썹과 눈 사이의 살집을 상학에서는 전택궁이라고 하는데 적당히 발달되어 있고 살집이 원만하며 흠집이 없어야 좋다는 것은 굳이 부언이 필요 없는 것이다.
 
이 전택궁과 눈이 닿아있는 곳에 쌍꺼풀이 있는데 눈에 뜨이는 사람도 있고 눈두덩에 가려진 사람도 있다. 옛 상법에는 쌍꺼풀에 관한 언급이 많지 않다. 대체로 색난(色難)을 당하기 쉬우니 유념하여야 한다는 정도와 몇 가지 해설을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성을 자극하여 애정적으로 끌어들이는 기운이 많다는 면을 언급하지만, 길흉(吉凶)을 크게 단정하지는 않는다. 부부 모두 쌍꺼풀이 있으면 일종의 상쇄(相殺) 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는데, 한 쪽만 쌍꺼풀이 있으면 조화도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여 서로의 연분이 좋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쌍꺼풀이 둘 다 없거나 둘 다 있으면 무방한 것으로 본다. 한 쪽만 있는 경우에 둘 사이의 연분에 불안한 기운이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사람이 감성이 풍부해지거나 이성적 감정이 크게 일어날 때 쌍꺼풀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작용이 일어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그 모양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연 요염한 모양을 드러내게 되니, 예쁘게 보이는 작용으로 연결됨은 당연한 것이다. 평소에도 쌍꺼풀이 있다는 것은 감성적으로 풍부함을 의미하면서 이성적 요염을 보여주는 작용이 따르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면 그러한 기운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인위적인 것은 사실상 한계를 갖는 것이다. 성형을 통하여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자연 발생적인 것과는 차이가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각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전택궁을 손상하여 웃사람으로부터 입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혜택을 줄이는 모양을 만들게 되니 이 세상에 참으로 공짜는 없는 것이다.
 
팔자(八字)에 도화살(桃花殺)이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복숭아 꽃과 같이 요염한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인데 얼굴이 그리 예쁘지 않아도 화장을 하고 의상을 약간 야하게 입으면 타인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것과 같은 능력이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규방(閨房)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식의 운명적 작용이 따른다고 보아 과거에는 흉(凶)으로 보았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모으는 재주와 같으니 오히려 인기 상승과 직업적 성공에 도움을 주는 능력으로도 본다. 꼭 흉한 작용만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지 않으니, 시대에 따라 살(殺) 기운도 생(生) 기운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쌍꺼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성적 호소력을 남들보다 더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위적인 쌍꺼풀은 잘못 만들면 운세 면에서 오히려 눈의 상처로도 해석하니 신중을 기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오나가나 '예쁘면 다다' 식의 세월에 쌍꺼풀 수술을 안 할 수도 없고 마구 하자니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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