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훈 교육감이 지난 23일 경남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수험생 증상 별 시험장소 달리
확진·격리자 시험장 별도 마련
방역시스템 구축, 방역인원 배치
교육청 24시간 비상체제 유지



수능을 일주일 여 앞두고 도내 곳곳에서 수험생과 교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경상남도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 23일 경남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시험장 준비와 철저한 방역으로 수험생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기준 도내 교육계 확진자는 학생이 30명, 교직원이 1명이다. 이 가운데 수험생과 관련해서는 고3 수험생 2명, 졸업생 1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다음달 2일까지는 '수능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하고, 오는 26일부터는 고등학교 전체를 원격수업에 들어가게 하는 등 수능 전 방역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경남교육청은 수능일에 수험생의 증상에 따라 시험장소를 달리해 응시할 수 있게 했다. 증상이 없는 수험생은 일반시험장의 일반 시험실에서, 시험 당일 발열과 기침 증상 등이 있는 수험생은 일반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단, 일반시험실과 별도시험실의 동선은 겹치지 않는다.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서는 도내 별도 시험장이 10곳, 확진자 수험생을 위해서는 병원 시험장 1곳이 마련된다. 
 
아울러 시험장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방역시스템도 구축됐다. 감독관도 전년 대비 1073명 늘었다. 시험장에는 보건교사를 포함한 방역담당관 5명이 배치된다.
 
수능 전날인 내달 2일까지는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특별방역점검이 시행된다. 학원의 기본방역수칙 준수 여부, 학원 강사와 직원의 자가진단 앱 설치 여부 등이 점검된다. 수능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학원에 대면수업 자제가 권고된다. 각 학원 출입구에는 '수험생 등원 자제'요청 안내문 부착도 요청된다.
 
또 경남교육청은 시험장 감독관과 운영요원에 방역물품을 지급하고, 병원시험장 감독관은 레벨D급의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게 된다. 레벨D 개인보호구는 N95마스크, 일회용 장갑, 전신보호복, 고글, 덧신으로 꾸려진다.
 
도교육청과 7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는 24시간 비상체제가 유지된다. 경남교육청은 오는 26일 이후부터 수능 관련 준비사항 및 유의점 등 관련 정보를 교육청 누리집 등을 통해 제공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사건 없는 안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수험생과 학부모가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에는 2만 9078명의 수험생이 도내 106개교 등에서 시험을 치른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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