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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화훼생산지 지켜라"…김해시 '총력전'
  • 수정 2020.12.01 13:33
  • 게재 2020.11.24 14:23
  • 호수 494
  • 3면
  • 원소정 기자(wsj@gimhaenews.co.kr)
▲ 코로나19 여파로 화훼 농가와 판매장을 찾는 발길이 1년 내내 뚝 끊겼다. 사진은 부원동에 있는 한 화훼판매장 모습. 원소정 기자

코로나19·수입화훼 증가 악재
화훼 관련 매출 30~40% 감소
김해시 등 유관단체 총력 방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전국 최대 화훼 생산지인 김해지역 화훼산업이 꽁꽁 얼어 붙었다.
 
김해시의 화훼재배농가는 355개 가구로, 농가 총면적은 131㏊에 이른다. 그 중 김해시 대동면에 있는 대동화훼마을은 국내 최대의 절화(생화) 생산지이다. 대동화훼마을에서는 장미, 거베라, 카네이션 등 국내 절화의 70%가량을 생산 해왔다. 대동화훼마을은 한때 일본 등에 연간 52여억 원을 수출하며 호황세를 누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와 수입 화훼 증가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 농가·소상공인 매출 감소 '우울'
 
대동면에서 꽃을 재배하고 있는 한 모 씨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매출이 50%가량 떨어졌다. 장미 한 단에 5~6천 원에 팔았는데, 올해 초에는 한 단에 500원 정도에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았다"며 "그마저도 안 팔리는 꽃은 버리는 수밖에 없어 인건비, 비료값 등을 따지면 적자인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해시와 대동농협은 올해 화훼농가들의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해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졸업 시즌 도매가격은 안개꽃이 1단에 1만 5000원, 카네이션이 8000원이었지만, 2020년 졸업 시즌 도매가격은 안개꽃이 2000~6000원, 카네이션이 1500원에 그쳤다. 현재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80% 회복한 상태이지만, 꽃 소비가 저조해 화훼농가가 받는 타격은 여전히 크다.
 
코로나19로 행사가 연초부터 현재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꽃 소비가 급격히 줄어 시중 거래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화훼산업 소상공인들도 마찬가지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있다. 부원동에서 대형 꽃 판매장을 운영하는 박 모 씨는 "행사가 없으니 꽃을 사가는 사람이 없다. 전년 대비 매출이 최소 30%는 줄었다. 화훼산업 종사자들은 11월~12월이 꽃 판매에 있어 최고 시즌이라고 보는데 역시나 기대 이하"라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다시 확산되는 것 같아 내년 졸업식도 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 김해시 등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
 
위기 극복을 위해 김해시 등 유관 단체는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2월 농협 김해시지부는 김해시청 입구에서 공무원과 창구 내방객을 대상으로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을 벌였다. 또 지난 3월 한국화훼학회 등을 비롯한 4개 단체에서는 대동농협 소속 화훼 농가들이 생산한 꽃을 구매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 자원봉사자 등에게 선물했다. 캠페인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김해시가 대동농협과 함께 지역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꽃바구니 전달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은 고3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위축된 화훼산업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밖에도 시는 '화훼농가 꽃 소비 촉진 직거래 행사', '신화환 전시회 개최' 등과 같은 꽃 소비 촉진 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해시 농산업지원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시 차원에서 월 2회 원테이블 원플라워 등의 행사를 열어 화훼농가로부터 꽃을 사들이고 있지만, 납품업체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전체 화훼농가를 돕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화훼농가 전체의 경제 회복을 위해 더 나은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차별적 지원책 필요"
 
전문가들은 위기를 맞은 지역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해선 좀 더 세밀한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해시가 화훼생산자를 돕고 직장 꽃 생활문화 조성을 통해 지역 화훼산업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경험을 살려 차별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의회도 지역 화훼산업 돕기에 거들고 나섰다. 지난달 열린 제232회 임시회에서 하성자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화훼산업은 생산·유통·소비 당사자 간 상생을 위한 기반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가 꽃 소비상생문화 촉진을 보다 적극적으로 선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를 위해 김해시나 유관기관에서 행사 시 오브제화환이나 꽃바구니 등 가능한 생화 소비를 지향하고 공공예식장에서 시범적으로 오브제 생화 화환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 등을 내놨다.
 
부원동에서 꽃 판매장을 운영하는 한 모 씨는 "코로나19로 꽃 소비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수입 화훼가 늘어남에 따라 국산 절화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국산 절화 소비를 위해 공공기관의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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