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에서 진행된 오페라 '허왕후' 출연자 오디션의 한 장면. 사진제공=김해문화재단


작가, 작곡가, 출연진 선정 완료
내년 2월 김해문화의전당서 첫 선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의 오페라 '허왕후' 제작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출연자 오디션 선정자가 지난 25일 발표되면서부터다. 이날 발표된 오디션 심사결과, 10명의 주·조역 가운데 모두 9명의 성악가가 선발됐다. 이 중 4명이 김해 응시자며, 이날 선발되지 못한 김수로 역은 추후에 별도로 캐스팅될 예정이다.

김해문화재단은 지난 4월 제작 시행단계부터 9인의 오페라 전문가들로 제작운영위원회를 운영한 바 있다. 제작운영위원회는 제작방향 설정과 제작진행 방안 등을 논의·결정해왔다. 제작운영위원으로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예술감독을 비롯해 서울시오페라단 이경재 단장,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 서울과 경남지역 대학 음악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대본 작업은 제작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된 김숙영 작가가 맡았다. 김 작가는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애리조나주립대 석사와 한양대 연극영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뉴욕 브로드웨이 시어터 무대 디자인과 연출, 코퍼스타 컴퍼니 상임연출을 맡았다.

작곡가 선정도 마무리됐다.  지난 5~6월 작곡가 선정을 위한 블라인드 심사를 실시해 작곡가 김주원 씨가 선정됐다. 김주원 작곡가는 제57회 동아음악콩쿠르 서양음악 작곡 부문 1위, 제45회 중앙음악콩쿠르 작곡 부문 2위, 제36회 창악회 작곡 콩쿠르 우수상과 제4회 세일한국가곡콩쿠르 1위 등 다수의 음악제와 콩쿠르에서 수상했으며,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페라 작곡 차세대 예술가,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창작 오페라에도 최종 선정된 젊은 음악인이다.

작가와 작곡가 선정이 완료되면서 제작팀이 구성돼 연출과 제작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이어 주요 아리아 작곡이 완료되면서 지난 11월 18일 서울오디션과 11월 20일 김해오디션을 통해 창작오페라 출연자 오디션이 진행됐다.

오디션에는 해외에서 활동한 성악가 29명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총 87명의 성악가가 응시했다. 오디션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 하에 시행됐다.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출연자들은 12월부터 2~3개월간의 연습을 거쳐 내년 2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오페라 허왕후 첫 무대에 설 예정이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