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여 만든 자원봉사단 드림티어가 지난 25일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외국인 근로자 봉사단체 힘찬 첫걸음

지난 25일 서상동에 위치한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 7층 대강당에서 특별한 자원봉사단이 창단됐다. 외국인근로자 자원봉사단 '드림티어(Dreamteer)'. 드림티어는 '꿈(Dream)'과 '자원봉사자(Volunteer)'를 합성한 것으로, 꿈을 나누는 자원봉사자를 의미한다.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출신 등 3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로 구성된 이 봉사단체는 '꿈을 나누면 행복해집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힘차게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행사에는 각 기관의 관계자를 포함한 내·외국인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금까지 사회적 약자로 인식돼 도움을 받기만 해 왔다면, 드림티어는 이들이 사회공헌의 주체로 자리잡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 고준기 센터장은 "그전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체가 돼 거리 청소를 한 적이 있지만, 좀 더 조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봉사단을 만들게 됐다"며 "내·외국인이 함께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문화가 정립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드림티어는 KT IT 서포터즈 부산 남부팀, 김해대학 총학생회장단, 김해시 자원봉사센터 등과 함께 봉사활동 자매결연을 했다. 이들은 앞으로 시각장애인과의 산책, 농촌봉사활동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드림티어라 적힌 조끼를 입고 모자를 맞춰 쓴 외국인 근로자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설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재중동포 출신으로 드림티어의 회장을 맡은 이윤화(39) 씨는 "그동안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한국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른 드림티어 봉사자들은 "서툰 한국말과 다른 피부색,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한국 분들과 나누고 싶다"며 "힘차게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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