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내막증은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요통 유발 등 생리통과 유사
난소기능 저하난임·불임 원인



생리통은 생리하는 여성 5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생리통이 오래 지속되거나 통증이 너무 심할 경우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 자궁후벽, 자궁인데, 골반벽 등에 존재하게 되어 통증, 출혈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자궁내막은 자궁의 안쪽 벽을 이루는 막으로, 생리 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분비 신호에 의해 비후와 탈락을 반복적으로 나타낸다. 자궁내막조직이 자궁내막 외의 다른 곳에 붙게 되면 자궁 안에서 일어나야 할 변화가 자궁 밖에서 일어나,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출혈을 유발한다.

 
■ 자궁내막증 증상은?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통을 포함한 골반통, 요통이다.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생리통은 생리가 나오기 전에 시작되며, 생리 기간 내내 지속되는 특징을 가진다. 초경 이후 한 번도 빠짐 없이 생리통을 겪는 경우도 있으며, 대개 하복부 양쪽에 통증이 온다.

 
■ 자궁내막증 원인은?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생리혈의 역류, 유전적 요인, 환경 호르몬 노출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원래 생리혈은 모두 신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일부는 복강 내로 역류한다. 이때 자궁 내막조직이 주변 조직이나 신체기관으로 이동하는데, 이를 제거하는 면역학적 기능이 저하되면 자궁내막조직이 병변화돼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 자궁내막증 위험한 이유는?

자궁내막증은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난소에서 가장 빠르게 증식한다. 이후 자궁내막증의 병변이 심화돼 난소를 침범하면 난소 기능의 저하로 이어진다. 또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나팔관이 유착되면 배란된 난자와 정자가 원활하게 이동하지 못해 난임과 불임을 겪을 수도 있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지만, 만성적으로 진행하고 재발을 잘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통이나 골반의 지속적인 통증을 갖는 여성은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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