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단발병이 발생한 김해 한 사설노인보호센터.


3~4일 20명 무더기 확진
6일 0시부터 '2단계' 적용
31일까지 '학생안전특별기간'



김해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6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4일 오전 10시 30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집단감염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 사례와 부산지역의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이다. 이 위기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적 고통을 무릅쓰고 6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일부터 31일까지를 수능 이후 학생안전 특별기간으로 정해 PC방·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한다. 수험생 대상 각종 대면행사 등은 취소하거나 축소한다”며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코로나19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르면 일상 및 사회·경제적 활동별 방역수칙이 전반적으로 강화된다. 먼저 중점관리시설 9종 중 유흥시설 5종에 대해 집합금지가 적용된다. 유흥시설 5종을 제외한 중점관리시설·일반관리시설은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실내 전체와 위험도 높은 실외활동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100인 이상 모임·행사도 금지된다.

4일 김해시에 따르면 3일~4일 김해의 한 사설 노인보호센터에서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은행 진영지점 창구 직원 1명을 포함해 이틀 동안 추가된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노인보호센터에서는 시설 종사자 5명과 입소자 12명 등 총 17명(김해73번~김해89번)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날인 3일 여성 확진자 2명(김해71번~72번)이 발열을 호소해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은 후 같은 시설 입소자들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센터는 현재 폐쇄됐고 음성판정을 받은 나머지 입소자·종사자는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또한 시는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43개 노인주간보호센터 종사자 및 입소자 1200여명에 대해 4일부터 전수검사를 실시하며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청소년시설, 경로당은 운영을 중단하고 나머지 노인주간보호센터, 노인요양원 등에 대해 방역수칙 이행여부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한편, 3일 확진자가 나온 경남은행 진영지점은 현재까지 직원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진영지점 전 직원이 검사 받은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해당 지점의 영업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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