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황 김해서부소방서 서장

집 한구석에 묵혀 두었던 전기매트 등의 난방용품을 꺼낼 때가 돌아왔다. 이에 겨울철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 예방 또한 크게 강조된다.
 
지난해 김해시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431건이었는데 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무려 40.8%에 달했다. 특히 계절용 기기에 의한 화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피해를 줄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매트는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충분한 점검 없이 사용하면 화재 위험이 큰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친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도 전열기로부터 시작됐다.
 
이렇듯 화재 발생이 많은 겨울,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3대 난방용품인 전기히터·장판·전기열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몇 가지 안전수칙을 알아보자.
 
먼저 겨울철 화재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전기매트를 오랫동안 보관해 두었다 꺼낸 경우, 제품의 훼손이나 전원코드의 이상 여부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취침 등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온도조절에 유의해야하고 전기매트를 보관할 때도 접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로 전기플러그가 완전히 체결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멀티콘센트는 전기기구가 연결 될 때마다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문어발식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1대 이상의 난방용품을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열 난로 등 온열기구를 사용할 때는 주변에 인화성·가연성물질이 없는 곳에 설치해야하고 주변에 세탁물을 건조해선 안 된다.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 손·발이 닿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 설치해 화상에 주의해야 하며 온열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전원을 차단하고 완전히 작동이 멈췄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더불어 가정화재안전에 있어서는 주택용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 화재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설치에 많은 비용이 들지 않고 초기 대응에 효과가 좋아 모든 주택에도 설치하도록 의무화됐다. 그럼에도 아직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가정은 이번 겨울나기 준비 시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가까운 소방용품점이나 인터넷에서 구입해 설치하길 당부한다. 
 
생활 속 안전의식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가정과 직장에서 화재예방 및 대피 방법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 우리 모두 겨울철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