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비빔밥예술단의 대표 얼굴들. 김은경, 이경미, 이미경, 김철용 씨.(왼쪽부터)
영어교육예술사 과정 마친 회원들
단체 결성해 공연봉사 큰 보람
오는 29일 기적의도서관서 공연

"Rock! Scissors! Paper!"
 
무대 위에서 배우가 영어로 소리친다. 객석의 꼬마 관객들이 따라 외친다. 이 짧은 영어는 '가위! 바위! 보!' 놀이다. 영어권 아이들도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는구나, 영어로는 이렇게 말하는구나, 어린 아이들도 금방 따라 배우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김해비빔밥예술단'의 영어뮤지컬 공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29일 김해기적의도서관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 예술단은 지난해 11월 김해문화원에서 작품 발표회를 한 후, 글로벌창의유치원·활천어린이집·장유롯데마트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비빔밥예술단은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의 전문교육 '영어교육예술사' 과정을 마친 회원들이 만든 단체이다. 예술단 운영단체는 ㈔여성과희망이다. '비빔밥'이라는 이름에는 대한민국 대표음식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교육과 놀이와 예술이 접목되어 다양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는 뜻도 담겨 있다.
 
예술단 탄생의 토대를 만든 것은 여성인력개발센터 이미경 관장이다. 이 관장은 영어뮤지컬 전문가 황수경 씨를 초빙하여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영어 노래·영어 연극·영어 뮤지컬 창작기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영어예술사' 과정을 수료한 1기생들은 인증 공연을 마친 후 예술단을 결성했다. 여성인력개발센터 직업능력 담당 김은경 씨는 "처음에는 수줍어하던 회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당당해지는 변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예술단 이경미 단장을 포함한 1기생 16명은 영어뮤지컬에 푹 빠졌다. 이 관장은 "1기생들이 아이들에게 영어뮤지컬을 가르치는 강사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일회성이 아니라 사회적인 가치를 지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단장은 "영어를 공부로 만나는 건 아이도 어른도 스트레스이지만, 노래와 연극으로 즐기면 어느새 영어 실력이 는다"며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공연 봉사를 하는 보람도 크다"고 덧붙였다.
 
인근 도시에서 강의와 공연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비빔밥예술단은 더 바빠졌다. 언젠가는 해외 공연도 떠나볼 참이다. 여성과 희망 김철용 사무국장은 "단원들이 가르친 아이들끼리 경연을 하는 대회도 치르고, 전국대회에도 나가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어교육예술사' 과정은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취업을 원하지만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24일부터 8월 22일까지 이론수업과 실기수업 과정으로 진행된다. 훈련비는 10만원인데 국비 훈련이라서 수업의 80%를 수료하면 환급된다. 문의전화/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 055)331-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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