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한 학교에서 수능 성적표를 받기 위해 강당으로 들어가는 수험생 모습. 연합뉴스

모집생 중 23%만 정시 모집
국어 점수 등 변수로 작용
대학별 활용지표 등 고려해야



최근 2021학년도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서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분주해졌다. 내년 1월 초에 정시 전형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입 수시 합격자도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입시 관계자들은 정시 전형 합격자도 적지 않아 정시도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대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전형요소별·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따져서 수험생을 선발한다.
 
올해는 전국 198개 대학에서 전체 모집생의 23%인 8만 73명을 정시에서 뽑는다. 이 중 7만771명이 수능 위주 전형으로 뽑힌다.
 
이번 정시에서는 국어 영역 점수가 가장 큰 변수다. 수능 국어 영역이 타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평이 대다수여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 만점자는 15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는 777명으로 올해의 약 5배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만점자의 표준점수도 144점으로 높아지게 됐다. 수학 가·나형은 137점이다.
 
수험생들이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점수를 종합했다면 자신에게 맞는 지원권을 확인해야 한다. 수능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희망 대학에 맞춰봐야 한다는 말이다.
 
대학에서 앞서 공개한 정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각 대학별 점수 활용지표 등은 대학별로 상이했다. 일부 대학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모집요강을 수정하기도 했다.
 
인제대는 정시 가군과 다군을 합쳐 정원내 총 2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중 정원내 대다수 학과에서는 수능 100%를 반영한다. 점수는 수능성적표 상의 각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를 합산해 반영한다. 단 한국사의 경우 응시 여부만 본다. 의예과에서는 수능 점수에 추가로 면접 전형을 새로 도입해 결격여부를 판단한다. 예체능 계열 등 실기 전형이 있는 학과는 수능점수에 실기전형 점수도 추가된다. 다만 스포츠헬스케어 학과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실기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가야대는 정시 다군에서 정원내 총 36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모든 학과에서는 수능 점수 70%를, 학교생활기록부 점수를 30%를 본다. 점수 활용은 영역별 백분위에 따른 점수로 한다. 과목으로는 국어, 수학, 영어에서 상위 2개 영역을 추려 40%씩, 탐구영역 상위 1과목과 한국사에서 각 10%를 반영한다.
 
국립 창원대는 정시 가군과 다군에서 정원내 559명을 모집 계획 중이다. 인문사회·자연계열에서는 수능 100%를, 체육학과, 예술대학에서는 수능과 실기 점수를 혼합해 반영한다. 점수 활용은 백분위 점수로 한다.
 
다만 지역 수험생들은 "정시는 지원 기회가 가·나·다군 세 번뿐이라 수시에 비해 기회가 적어 신중하게 지원할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수험생들의 상황이 이렇자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모집 지원 시 대학별 활용지표, 반영영역,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을 모두 확인해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해야한다고 말한다. 온라인 입시 서비스를 통한 모의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등 수험생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 
 
경남교육청 경남대입정보센터는 "2021년 1월 5일 일반대학 수시모집 충원이 종료된 이후 대학별로 발표되는 정시이월 인원에 따른 정시모집 대학, 학과별 최종인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남대입정보센터는 정시 지원자를 대상으로 내년 1월 5일까지 사전 신청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정시 진학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상담은 신청자별 40분간 진행되며 정시 관련 입시자료집을 상담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배부해 자신의 진로진학 설계의 도움자료로 활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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