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가구의 학교 진학 현황. 사진제공=김해시

김해 외국인 주민 3만 1744명
다문화가정 3683가구,전체 1.7%
학생수 1915명, 지속 증가세  



김해지역 다문화·외국인가구 학생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가 최근 발표한 '2020년 김해시 다문화·외국인가구통계'(2019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에 따르면 국제결혼에 따른 다문화가구 학생수는 1450명, 이민이나 취업 등으로 증가한 외국인가구 학생수는 465명으로 조사됐다.
 
다문화가구 학생은 초등학생이 1110명(국내출생 1037명, 중도입국 35명), 중학생이 252명(국내출생 228명, 중도입국 24명), 고등학생이 98명(국내출생 63명, 중도입국 35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초등학생은 502명, 중학생은 144명, 고등학생 40명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가구 학생 증가세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으로만 이루어진 가정에서의 초등학생은 327명, 중학생은 108명, 고등학교는 30명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 2016년에는 각각 125명, 19명, 16명으로 이번 통계 결과와 202명, 89명, 14명의 차이를 보였다.
 
김해시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다문화가구, 외국인가구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도입국 외국인자녀 방문교육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방문지도사가 각 대상 가정에 방문해 체계적, 단계별 한국어 교육과 자녀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 사업이다. 시비 5130만 원을 들여 실시한 것으로 중도 입국한 외국인 주민 자녀의 지역사회 조기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지구촌 이동도서관' 운영으로 교통 약자 다문화가구를 위한 이동도서관 지원 등도 시행했다. 이밖에 시는 '이중언어 교육프로그램', '외국인 근로자 한글교실 운영' 등을 통해 직·간접적인 효과를 보고있다.
 
시 관계자는 "김해시 다문화가구 및 외국인 주민에 대한 행정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통계는 김해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항목을 발굴하고 기존 항목을 보완하며 지속적으로 다문화?외국인에 대한 관심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해의 다문화가구는 총 3683가구로 지역 전체 가구의 1.7% 수준이다. 가구원은 11만 101명으로 김해 전체 가구원의 2.0%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대비 가구 수는 480가구가, 가구원은 1412명이 늘었다. 전국에서 22번째로 많은 규모다. 경남도에서는 창원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외국인가구 주민도 3만 1744명으로 매우 많은 편에 속한다. 외국인 주민은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 2만 7061명과 한국국적을 취득한 사람 및 그 자녀를 말한다. 이 수치는 전국에서는 15위 순위에 경남에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편, 김해시가 경남 최초로 개발해 내놓은 이번 조사는 지역 다문화가구와 외국인에 대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통계기반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통계다. 교육분야를 포함해 인구·가구, 인구동태, 경제활동, 자산, 복지 등 6개 부문 84개 항목으로 분석됐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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