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동이가 전하는 김해인물 이야기’ 책 표지. 김해 출신 각종 인물들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유행두 작가 등 김해인물연구회
 '김해인물 이야기' 1·2권 발간
 김수로왕·허웅·노무현 등 수록
"높은 자긍심·민주의식 가지길"



김해 출신 인물들의 역사적 이야기를 만화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 나왔다. 
 
김해인물연구회(회장 김지관)는 지난달 '해동이가 전하는 김해인물 이야기' 1·2권을 발간했다. 김해 출신이거나 김해를 거점으로 활동한 인물 38인의 삶과 업적이 담겼다. 김해시 인재육성지원과에서 공모한 '우수 평생학습 프로그램 및 김해 바로 알기' 사업에 선정돼 받은 지원금으로 제작됐다. 
 
1권은 김수로왕부터 허황옥, 사충신, 백파선,이윤재 등 조선시대~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인물 21인을 다뤘고 2권에서는 근현대 인물 중 친일 반민족 행위자 배정자부터 김오랑, 김병곤, 허웅,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총 17인을 다뤘다. 
 
책은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인물들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매국·친일·반민족 행위자에 대한 이야기도 담으면서 지역에 대한 자긍심은 물론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도 기르도록 안내한다. 
 
또한 김해시 마스코트인 '해동이'가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역사를 소개하는 형식이라 딱딱하지 않고 몰입도가 높다. 부록에는 김해의 역사적 인물들의 흔적을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자세한 위치에 대한 설명도 실어 학생들의 현장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에서 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유행두 작가가 글을 썼다. 어린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어체 형식으로 쓴 점이 돋보인다. 유 작가는 제28회 경남아동문학상, 2017년 경남문학 올해의 우수작품상(아동문학 부문)을 받았고 지난해 김해시 올해의 책 시민도서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그림은 웹툰강사로 활동 중인 강길수 작가가 그렸고 사진은 김해사회혁신가 네트워크 사무국장인 신현승 작가가 담당했다. 
 
책 발간 과정 전체를 총괄했던 김해인물연구회 김상구 총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쉽게 모일 수가 없어 책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힘들었다. 예산 지원 요청, 책 구성 방향 선정, 편집, 오타 수정 등 많은 노력 끝에 책이 나왔다"며 "개인의 작품이 아닌, 여러 인물들을 소개하는 책이라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해시민 모두가 김해 지역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높은 민주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기획했다. 해동이가 전하는 김해인물 이야기는 3권, 4권을 넘어 그 이후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누구나 이 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김해의 인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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