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흰 소띠의 해가 밝았다. 매년 맞는 새해지만 올해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가장 큰 변화는 연말과 새해를 장식하던 각종 공연과 행사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쏟아지던 무대와 신년을 빛내기 위한 축제들이 자취를 감췄다. 그렇기에 더더욱 예년과는 다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뒤덮은 지도 벌써 1년이 다되어 간다. 성별과 나이, 분야를 가리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모든 일상은 멈춰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멈춰버린 문화계의 실정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 상황이 1년간 지속돼 왔다는 건, 문화예술의 '셧다운'으로 인해 삶의 풍요로움을 잊은 지도 벌써 1년이라는 뜻과 같다. 전쟁 속에서도 빛나며 우리를 구원하던 문화예술이기에 그 빈자리가 더욱 크다.
 
때문에 바로 지금, 우리는 문화예술의 힘과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공연이 주는 풍성함과 전시가 주는 고요함, 문학의 진정성같은 것들을 말이다. 문화예술은 늘 지치고 힘든 마음을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지고 다독여왔다. 그렇기에 힘든 상황일수록 문화예술은 나아가야 한다. 언제든 손내밀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최근 EBS1 '지식채널e'는 '예술을 멈추지 않는다' 4부작을 펼쳐보였다. 코로나19 속 온라인으로 위로의 음악을 전하는 예술가들과 공연장 대신 방안에서 감상하는 관객들, 팬데믹 이후 닫힌 미술관과 극장을 조명했다. 코로나19에 적응하는 사람과 예술의 모습 속에서 한가지 확실한 점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예술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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