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윤 김해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최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겨울철 3대 난방용품(전기히터·장판·화목보일러) 사용량도 급증했다. 난방용품은 적은 비용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오히려 화재 발생 위험을 높이는 존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화재 발생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겨울철 난방용품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기히터·장판이 18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열선 1257건, 화목보일러 1194건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도 겨울철이 타 계절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우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사용하는 난방용품은 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자칫 위험천만한 '폭탄'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겨울철 3대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켜야 할 안전수칙으로는 세 가지가 있다. 먼저 난방용 전기제품은 'KC'인증 마크가 있는 것을 구입하고 사용 전 전선 피복의 벗겨짐이나 파손 등 상태를 확인해야한다. 
 
전기장판 위에는 라텍스와 같이 불이 잘 붙는 재질의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 잠을 자는 등 장시간 전기제품을 사용할 경우 적정 온도(35~37℃)를 유지해야하고, 사용하지 않는 채 장기간 보관할 때는 접지 말고 돌돌 말아 보관해야 한다. 
 
전기히터는 가연성 물질(옷장·이불·소파·빨래 등) 가까이에 둬선 안되고 어린이나 반려동물 등이 있을 경우 사용해선 안 된다.
 
난방용 전기제품은 오래 사용하게 되면 플러그·스위치 등의 연결 부분이 파손될 수 있으니 유의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둘째, 겨울철 수도배관·계량기의 동파 방지를 위해 배관에 설치하거나 농업용 비닐하우스 등에서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기열선 역시 반드시 KC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또 열선은 충격을 주거나 겹쳐 사용하면 안된다. 보온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옷이나 스티로폼 등의 보온재를 감아서도 안 된다. 오래된 열선은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할 땐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다.
 
마지막으로 화목보일러의 경우 가연물은 보일러와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보일러실 인근에는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비치한다. 
 
화목을 너무 많이 투입하면 과열에 의한 복사열로 주변 가연물에 착화돼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화목 투입 후에는 투입구를 반드시 닫는다. 연통과 투입구 주변은 정기적으로 청소해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철 3대 난방용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 모두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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