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도 이음교실 선도학교 활동 모습. 사진제공=경남교육청

작년 10개교시·군별 25개교 확대
경남 교원 68% 이상 수업방해 경험
수업방해 해결·학습권 보호 기대



경상남도교육청은 '이음교실'을 개발해 시·군별 25개 선도학교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음교실은 학교현장 교원의 최대 과제인 수업방해 문제를 교육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12월 수업 방해 실태 설문 조사 결과, 경남의 교원은 68.3%가 학생에 의한 수업 방해를 경험하고 있으며 49.4%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수업 방해 문제는 교사의 교육 활동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까지 침해하는 일인 만큼 해결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9년 '수업방해 문제 해결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이 위원회를 통해 수업방해 해결을 위한 이음교실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전문기관 정책연구 및 선도학교 10개교를 운영했고 올해는 시·군별로 25개교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음교실은 '예방 활동', '맞춤형 지원', '관계 회복과 배움,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방 활동은 기존 사후 처벌 위주의 접근 방식에서 배려와 존중의 수업문화 조성을, 맞춤형 지원은 수업 방해 행동의 근본적인 해결을, 관계 회복과 배움, 성장은 외부 전문기관 및 전문가 연계 치유 지원을 골자로 한다.

이번 이음교실 선도학교에 참여하게 되면 수업 방해 행동에 대한 예방과 지원을 위해 앞으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예방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 통합지원팀의 협력을 통해 행동 원인에 따른 '맞춤 지원'과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심각하고 지속적인 방해 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대상으로는 외부 기관과 전문가 연계 등 '개별적 상담 및 행동 치료 지원'이 이뤄진다. 

경남교육청은 이 같은 선도학교 확대 운영 결과를 토대로 이음교실을 모든 일반학교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남교육청 김정희 학교혁신과장은 "수업 방해 문제는 사후 약방문식 처벌보다 긍정적이고 교육적이며 예방중심의 접근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조성과 학생의 여건에 맞는 '맞춤식' 해결 노력으로 수업방해 및 교권침해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음교실 선도학교 운영 결과로 가장 뚜렷한 변화는 수업 분위기 개선,  교육활동 침해 감소, 교사·학생간의 관계 개선과 수업 태도의 개선 및 수업 참여율 증진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 학생들은 이음교실을 통해 수업에 자신감과 효능감이 높아졌으며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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