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
"사서란 책을 통해 사람과 소통하는 직업"바로 여기, 당신이 궁금할 '문화예술인' - 김해시립장유도서관 정주연 열람팀장
  • 수정 2021.01.12 15:11
  • 게재 2021.01.12 15:11
  • 호수 501
  • 7면
  • 김미동 기자(md@gimhaenews.co.kr)
▲ 장유도서관 정주연 열람팀장이 도서를 선별·정리하고 있다. 정 팀장은 사서로서 느끼는 보람에 대해 “책을 다루며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김미동 기자

 자료 관리, 대출·반납 업무 수행
 문화프로그램 기획, 도서 구매도
 섬세함, 예술성, 전문성 등 요구
"사서라는 '자긍심'이 큰 원동력"



"도서관은 비단 책뿐 아니라 시민들이 '문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소통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해내기 위해서는, 사서로서 저희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서는 각종 도서관과 자료실, 정보기관에서 이용자의 정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문헌을 수집·정리·보관하고 필요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직종이다. 자료실 운영은 물론 작가초청 강연회 등 문화프로그램과 교육프로그램의 기획·진행, 인력 관리, 도서 대출과 반납, 회원관리 등을 도맡아 진행한다. 매달 신작과 이용자들의 희망도서를 선정해 책을 구매, 배치하는 것 역시 사서의 몫이다. 구매 도서는 사서가 서평 등을 읽고 가치가 높거나 주목받는 신간으로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파손 도서를 확인해 재구매하기도 하며, 구매한 도서는 분류체계에 따라 등록 후 비치한다.
 
다만 사서가 하는 일은 도서관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약간씩 달라진다. 비교적 규모가 큰 국공립도서관의 경우 각 분야별 담당자가 정해진 경우가 많지만 학교나 기업체 자료실 등의 경우는 대체로 한 명의 사서가 근무하며 모든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김해시립장유도서관에 근무 중인 정주연 열람팀장은 올해로 22년차 사서이다. 정 팀장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후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김해 제1회 사서공무원 채용 공고에 지원해 2002년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사서'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책을 다루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업무는 대부분 책을 통해 진행되고 그 역시 늘 책을 만지며 지낸다. 정 팀장은 "사서는 업무 분야가 무척 다양한 편이다. 사서직 공무원은 행정일도 맡아야 하기에 특히 더 그렇다"며 "매월 주제를 선정해 책을 전시하거나 보여주는 것 또한 사서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사서'란 책 자체를 좋아하고 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지식 또한 사서로서 갖춰야 하는 요건 중 하나다. 이외에도 도서를 배치하고 자료를 보관, 정리하기 위한 섬세함이나 꼼꼼함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중심의 행사가 늘어나면서 영상 기획·촬영·편집 능력이 높게 평가되기도 한다. 문화행사 등 새로운 콘텐츠를 개척해야하는 만큼 시대의 흐름에 예민하거나 심미적 감각이 있는 것이 좋으며, 작가·주민들과 소통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이에 정 팀장은 "사서가 전문 분야인 만큼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긴 하지만 관심이 있고 하나라도 갖춘 능력이 있다면 다른 것들은 서서히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사서란 자리에 앉아 책만 읽으며 대출·반납만 해주는 편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쉬운 일이 아니다. 맡고 있는 업무가 많고 각자마다 중요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사서직 공무원으로서 다른 분야에 비해 소외받는 기분이 들 때 아쉬움이 남는다는 정 팀장. 도서관의 업무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분야가 아니기에 비교적 조명 받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 팀장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가닿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 또 시민들이 좋은 책을 더 편리하게 읽기 위한 정책을 마련했을 때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서라는 자부심, 자긍심과 20대 시절 가꿔온 역량을 현재까지도 펼칠 수 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힘들고 고된 순간에도 "도서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도움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정 팀장은 사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사서는 책을 다루며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자긍심이 있는 직업이다. 항상 책과 문화예술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일을 시작하기 전 선배들, 혹은 견학을 통해 업무 분석을 먼저 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워크넷에 따르면 사서에 대한 직업 만족도는 백점 기준 70.7%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사서의 고용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문화 향유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도서관 이용객 역시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에서도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사서직 전문 인력의 충원과 도서관 협력시스템 구축 등 공공도서관 지원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어 사서의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사서와 관련된 자격은 1급정사서, 2급정사서, 준사서, 사서교사 등이 있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김해·창원·양산에 아파트 1만7천 세대 분양김해·창원·양산에 아파트 1만7천 세대 분양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비밀글로 설정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