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영향 때문에 경제 성장률 및 각종 지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보였다. 고용 한파, 가계 소득감소, 내수 침체 및 영업제한으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 기업 성장 둔화 등 수많은 나쁜 모든 일의 원인은 단 한단어로 설명이 가능했다. '코로나19'.
 
그러나 경제, 사회 등 모든 문제가 코로나 때문일까. 만약 코로나가 없었다면 우리사회는 어땠을까 가늠조차 어려워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하반기 이후 코로나만 극복되면 취업도 잘되고, 장사도 잘되고, 기업도 성장하는 그런 세상이 올까. 
 
최근 만났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사회현상의 큰 흐름은 코로나 이전이나 이후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들은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었고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2019년 기업체들은 2018년에 비해 큰 폭의 이익 감소를 보였다. '2019년 영리법인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영리법인의 영업이익은 219조 8390억 원으로 2018년 284조4190억 원에 비해 22.7% 감소했다. 이미 이전부터 어려움은 시작됐었다.
 
코로나 이전에도 고용 한파는 여전했고 온라인 중심의 소비패턴은 소상공이나 대형 유통사들까지 어려움으로 몰아넣었다.
 
우리사회는 어느 한 곳에 원인을 돌리고, 원망하는 희생양을 만드는데 익숙해 있다. '이 모든 것이 어떤 것 때문이다'라는 말은 본질을 피해가는 회피일뿐이다.
 
코로나가 극복된 뒤, 또 무슨 탓을 하고 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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