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병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영지도사

전대미문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고 있는 지금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570만명에 달했던 자영업자수는 2020년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5만 5000명 감소해 555만1000명을 기록했다.
 
수치만 보더라도 자영업자에게는 현 시점은 생존을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다. 참으로 걱정이 아닐수 없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의 수는 2018년 기준 OECD 평균(15.3%)보다 비중이 훨씬 높은 25.1%라는 통계로 알 수 있듯이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성공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파악이 중요하다. 1인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저출산,고령화가 급속히 진행중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사회적 변화는 소비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코로나가 오기 전부터도 배달이 증가하고, 가정용간편식(HMR)이 확대되고 있었던 측면이 이런 소비트렌드에 기인한 것인데, 코로나로 인해 무서울 정도로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즉, 이제 온라인 주문 및 배달은 필수가 되어 버린 것이다. 거의 모든 제품을 집에서 시켜먹는 언텍트 소비시대가 확대되고 있다. 이것은 매장만 오픈하면 기본적인 매출이 발생하던 시대의 창업이 아닌 트렌드 분석을 통한 전략이 필요한 창업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성공창업 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갈수록 고객의 마음을 얻기가 더 어려워 지고 있다. 누구나 알 듯이 매출의 시작은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에서 시작한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고객수를 늘리던지 또는 객단가를 늘리면 된다. 여기서 고객수를 늘리는 방법은 신규고객을 늘리는 방법과 기존고객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신규고객을 늘리는 방법은 기존고객의 방문(주문)을 늘리는 방법보다 비용이 많이 소요되므로 기존 기업에서는 기존고객을 관리하기 위해 각종 포인트 제도나 혜택을 제공하고 충성도를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객단가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증정이나 권유 판매 등 고객의 접점에서 고객에게 구매의사결정을 유도하는 노력을 통해 주로 이루어 진다. 이런 활동은 고객과 접점에서 만날 때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대에서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활동으로는 어려운 측면이 크다. 
 
왜냐하면 코로나로 인해 매장에 고객이 입점하지 않거나, 입점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효과를 내기가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비대면 시대에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전략이 필요하다.
 
온라인상 우리 매장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을 해야 한다. 예를들면,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지도등록, 블로그운영, 리뷰관리 등 기본적인 온라인상 고객과의 소통이 가능한 채널을 활용하여 우리 매장 브랜드를 알리고 매력적으로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등의 채널을 활용하여 우리 매장의 주요타겟 고객에게 다가가는 전략도 필요하다. 만약 배달을 진행하는 음식점 및 카페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면,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배달용기,포장박스의 차별화,마음을 담은 배달스티커 부착,배달 후 리뷰작성시 혜택제공등 우리 매장만의 고객 마음얻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 비대면 시대에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꾸준히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컨설팅과 창업멘토링, 소상공인 창업강의, 사업계획서 작성지도 및 평가, 정부지원사업 R&D평가,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대학교 스타트업 창업강의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담담했다. 어떤 때는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강사로, 또 다른 때는 대학에서는 교수로서 최선을 다해 지난 1년을 살았다. 하지만 2020년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자영업자의 곤궁함에 비하면 필자의 '열심'은 이내 '부끄러움'에 가까워진다. 지난해가 그들에게 얼마나 힘든 한 해 였는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올해는 모든 자영업자들이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나아지고, 모든 면에서 성장하는 희망의 새해가 되기를 힘차게 응원하고 싶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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