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중 6개사 수도권 집중
경·부·울 3248개사, 10.9% 차지
경남선 김해 502개사로 최다



중소기업의 지역·업종 쏠림 현상에 일자리 편중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우수 중소기업은 1만 8611개사로 전체의 6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1만 546개사로 수도권 전체 업종의 56%였다. 다음으로는 정보통신업이 2593개사로 13.9%, 도매·소매업이 2561개사로 13.7%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권인 경남·부산·울산의 우수 중소기업은 3248개사로 전체의 10.9%를 차지했다. 동남권이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371개사로 전체의 72.9%를 차지했다. 수도권보다 12.9% 높은 수치다. 다음으로는 도매·소매업이 277개사로 8%, 전문·과학·기술서비스가 6%로 나타났다.
 
경남의 경우 업종 쏠림과 지역 내 편중 현상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경남 우수 중소기업 중 제조업은 1262개사로 전체의 82.7%로 나타났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가 81개소 5.3%, 도매·소매업이 69개소 4.5%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 이외 업종 다양성이 떨어져 IT, AI, 플랫폼 사업 등 혁신산업군에 괜찮은 일자리를 찾는 취업준비생들을 지역에 묶어 두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지역 편중현상도 높게 나타났다. 경남 내에서는 김해가 502개사로 가장 많은 우수 중소기업이 등록돼 있다. 그 다음은 창원, 양산 순으로 각각 422개사, 314개사가 있다. 김해·창원·양산의 기업 수를 합치면 1238개사로 경남 전체의 81.1%에 달한다. 경남의 13개 시·군 가운데 동부경남인 이 세 곳에 80% 이상의 우수 중소기업이 몰려있는 것이다. 서부경남인 진주와 항공특화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사천의 우수 중소기업은 각각 82개사, 59개사에 그쳤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양질의 일자리를 가진 우수 중소기업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청년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우수 중소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지난 12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은 신용등급, 퇴사율 등 6개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전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2만 9636개사의 채용·복지·재무 정보 등을 제공해 중소기업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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