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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규제 일부 완화 ‘기대 반 걱정 반’
  • 수정 2021.01.26 14:28
  • 게재 2021.01.19 14:50
  • 호수 502
  • 1면
  • 최인락 기자(irr@gimhaenews.co.kr)
▲ 카페도 매장영업이 허용됐지만 카페 업주들은 앞으로의 전망을 다소 비관적으로 봤다. 사진은 텅 비어있는 김해의 한 카페. 최인락 기자

일부 업종 규제 완화 현장 '조용'
카페·헬스장 업주 , 일단 관망  
노래방, 획일적 시간 규제 부당
얼어붙은 소비심리 회복 필요



"오늘부터 매장에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졌지만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아요. 당분간 배달과 포장 중심으로 영업을 할 생각입니다."
 
지난 18일 정오, 김해의 한 카페 업주가 꼬박 43일 만에 매장 영업을 가동하며 이렇게 말했다. 드문드문 들어오는 손님은 "드시고 가시겠어요?"라고 묻는 업주의 질문에 포장해달라고만 요청했다. 이런 손님이 잇따르자 이 업주는 "이제는 매장 영업을 크게 줄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이 오는 31일까지로 연장됐다. 이에 따라 일반음식점에 비해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이 있었던 카페(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영업) 등의 시설에서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된다. 다만 헬스장, 노래방,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조건부 영업과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는 점, 유흥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 등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조정된 거리두기 연장 발표 시행 첫날 김해지역의 카페들은 전날까지 겹겹이 쌓아뒀던 테이블과 의자를 내리고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장에서 보는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진영읍에 위치한 한 카페 직원에게 이날 오전 매출을 묻자 "매장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직까지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손님들이 아직 경계심이 많아 매장 내에서는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헬스장 풍경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사실상 이전과 큰 변동이 없다.
 
지역 헬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였던 지난해 11월 7일, 4㎡당 1명 단위로 영업해야한다는 제한이 생겼다. 이후 이 같은 지침을 유지 중에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 비해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았던 헬스장들의 사정도 체감할 정도의 변화를 느낄 수 없다고 했다. 전국적 제한 조치가 시민들의 심리를 위축시킨데다 지역별 운영 완화지침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기존 회원 이외에 신규 회원 가입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 이용자가 없어 멈춰버린 헬스장 러닝머신. 최인락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2월 헬스장을 개업한 우 모(42) 업주는 "거리두기 2단계 장기화로 매출이 운영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약 400평 규모로 운영되는 이 헬스장은 월 운영비만 2000만 원 이상에 달하지만 월 매출은 1500만 원을 넘지 못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그는 "정부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면서 "헬스장 운영 제한 완화가 전국적으로 발표된 만큼 조금 기대를 갖고 상황을 지켜봐야 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헬스장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24시간 운영 간판을 내건 이 헬스장은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유지로 이번 완화 조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았다.
 
헬스장에서 현재까지 만 1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직원 김 모(27) 씨는 이번 2단계 연장을 두고 "제로 수준인 신년 특수에 쐐기를 박는 지침"이라며 손사레를 쳤다. 그는 "작년 이맘때 쯤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 수준"이라면서 "24시간 운영되던 영업장 특성상 저녁 늦게 찾는 직장인이 많았는데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으로 이런 소비자들에 대한 수요가 전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24시간의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소리다. 실제 이날 둘러본 헬스장들은 눈대중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이용자는 드물었다.
 
노래연습장의 경우도 1.5단계 격상일인 지난해 11월 26일부터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을 두고 영업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의 뇌관으로 꼽히는 탓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업주들은 영업제한시간이 한창 때 영업피크시간이었던 점을 들며 이번 조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특히 무인으로 운영되는 일부 코인노래방의 경우 4㎡가 채 되지 않는 좁은 방이 많아 사실상 1방에 1명이라는 제한이 생기는데, 이 부분이 지켜질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 손님이 이용한 방은 소독 후 30분 뒤 사용이 가능하다는 방역 준수사항도 사실상 지켜지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삼계동 소재 한 노래방 업주는 "방이 10개 정도 있지만 오늘 2명이 1시간 사용하고 간 게 전부"라며 "2차로 오는 노래방 특성상 다른 업종과 동일하게 영업시간을 규제하는 건 사실상 폐업권고"라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해소상공인연합회 양대복 회장은 "동일한 사업이라도 사업장별로 매장 운영 시간이 다른데 같은 규제를 적용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집합제한 시간을 연장하거나 임대료 등을 지원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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