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유적·역사 관련 해설 제공
역사·외국어 지식, 관심 등 요구
"가야왕도김해 가치 전달하고파"
문화관광체육부의 문화관광해설사 운영지침에 따르면 '문화관광해설사'는 도시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이해와 감상, 체험 기회를 제고하고 역사·문화·예술·자연 등 관광자원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직업이다.
진영 봉하마을에서 만난 김해문화관광해설사 김영희 회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김해의 문화유적에 이야기를 입혀 감동을 더해주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해설을 넘어 관광지에 가치를 더하고 관광객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는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한지 올해 12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해설사다.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하던 중 우연히 문화관광해설사와 관광객을 본 것이 계기였다. 김 회장은 활동적이고 밝은 그들의 모습에 매료됐다. 뿐만 아니라 평소 김해 역사의 숨은 이야기와 관광지의 가치에 관심이 많았던 자신이 문화관광해설사로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전공인 일본어와 자원봉사 실적을 바탕으로 2010년 경상남도 문화관광해설사에 선정됐다.
그는 "사실 관심이 있었을 뿐, 가야 유적이나 가야왕도 김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몰라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배우면 배울수록 알아야 할 점이 많았다"며 "관광객에게 알기 쉽게 가야와 유적지에 대해 전달하고, 김해의 가치와 자부심을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하루에도 수백 명씩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유적의 역사와 관람 순서 등을 전달하고, 또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 이들에겐 밀도 있는 설명을 통해 그 의미를 더해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노무현 대통령의 흔적을 찾아올 수 있는 봉하마을의 경우 해설사의 역할이 크다. 해설을 통해 더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김해시문화관광해설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김해시온라인관광안내소' 공식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김해를 권역별로 나눠 역사·문화·자연·생태·문화·맛집을 소개하는 게시글뿐 아니라 김해의 각종 문화관광 관련 소식, 해설사 Q&A, '안내소에서 온 소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안내 중이다.
현재 김해에서 활동 중인 문화관광해설사는 총 23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수로왕릉, 대성동고분박물관, 봉하마을, 가야테마파크 등 총 9개의 근무지에서 로테이션 형식으로 근무한다. 그렇기에 "김해시문화관광해설사라면 김해 전역의 관광지와 가야사·근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지자체별로 요건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외국어에 능통하거나 수어 해설이 가능하면 유리하다"며 "사람을 대하는 일에 어려움이 없고 성격이 밝다면 더욱 좋다. 무엇보다 김해를 사랑하는 마음과 가야왕도의 역사·문화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한다는 김 회장은 "관광객들이 내 해설을 통해 김해의 역사문화와 유적에 흥미를 보일 때, 그리고 그들의 기쁜 마음이 내게 전달될 때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화관광해설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다른 이들이 쉬는 날 일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김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라며 "최근에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한 도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다"고 조언했다.
김해시문화관광해설사의 활동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관광지 해설예약 등 자세한 내용은 김해시종합관광안내소 혹은 김해시청 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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