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한 대학생이 학교 사이트에 접속해 납입된 등록금을 확인하고 있다. 최인락 기자

인제대·창원대 등 등록금 동결
경상대 인문 163만·공대 217만
일부 대학 입학금 면제·인하 등
정시합격 전원 장학금 지급도



2021학년도 경남지역 주요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와 학부모 부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이라는 게 대학가의 설명이다.
 
최근 인제대 등 지역 대학에서는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2021년도 등록금 확정 방안을 논의했다. 
 
인제대학교는 심의결과 올해도 등록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인제대는 지난 2012년 등록금 5.5%를 인하한 이후 지속적으로 동결 중이다. 단과대학별 등록금으로는 인문대학이 280만 원, 자연 및 의생명대학이 340만 원, 공학대학이 400만 원, 음악학과가 420만 원, 의대약학계열 대학이 500만 원 수준이다. 입학금의 경우 당초 57만 원에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1만 4000원 씩 인하하고 있다. 올해도 인하분을 적용해 11만 4000원으로 책정됐다.
 
가야대학교도 동결 입장을 밝혔다. 가야대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동결해 온 바 있다"며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야대의 단과별 등록금은 인문계열 대학이 약 295만 원, 자연과학계열 대학이 약 360만 원 정도다.
 
주요 국립대학교에서는 이전부터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었다.
 
경남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경상대학교는 지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다. 올해의 경우 인문대학이 163만 원, 자연과학대학 201만 원, 공과대학이 217만 원, 수의과대학이 293만 원, 의과대학이 496만 원 수준이다. 
 
창원대학교의 경우에도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창원대는 지난 2012학년도 등록금에서 5.7%를 인하한 바 있다. 창원대 등록금은 인문대학이 약 169만 원, 자연과학대학이 약 202만 원, 공과대학이 약 219만 원으로 확인됐다. 경상대와 창원대는 지난 2018년도부터 입학금은 면제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신입생에게 장학금과 생활비 지급도 계획하고 있다. 인제대는 정시 합격등록자 전원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한다. 창원대의 경우도 스마트제조융합전공 등 일부 학과 입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과 생활비 월 50만 원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역 모 대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대학 내부에서는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면서도 "학생들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생복지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대학교·대학원 등록금 인상 법정 상한선을 1.2%로 책정한 바 있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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