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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도시 김해' 만들 것"만나봅시다 - 김해문화도시센터 이영준 센터장
  • 수정 2021.01.26 17:44
  • 게재 2021.01.26 17:44
  • 호수 503
  • 4면
  • 김미동 기자(md@gimhaenews.co.kr)
▲ 김해문화도시센터 이영준 센터장이 미소 짓고 있다. 김미동 기자

 올해 본사업 30억 투입 예정
 '향유' 문화→'시민주체' 문화로
 시민력·지속가능성 중심 변화
"현재 삶이 역사가 되는 도시"



"처음 문화도시 사업을 만났던 날이 벌써 5년 전이 됐습니다. 처음부터 계속해서 문화도시를 바라본 저로서는 이번 지정이 무척 기쁘고 뿌듯합니다."
 
김해시가 각고의 노력 끝에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도내 최초이자 가야문화권 최초, 역사전통분야 최초의 '문화도시'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한 번의 좌절 이후 재도전 끝에 얻은 결과인 만큼 더 값진 성과다. 김해문화도시센터 이영준 센터장은 "실패의 경험이 오히려 약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지정을 위해 달려온 시간들을 되새겼다.
 
제1차 문화도시 선정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순간을 그는 여전히 기억했다. 예비도시 선정 당시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에 실망감은 배가 됐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탈락 이유를 찾아 재도전을 위한 밑거름을 쌓기 시작했다. 이 센터장은 "첫 시도에 성공했다면 미미한 준비로 본사업 진행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확실한 준비 끝에 선정됐으니 이제는 나아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김해문화재단 전시교육팀 팀장이자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운영위원으로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바 있는 인물이다. 당시 그는 문화재단의 역할이 문화 시설 운영과 관리에 머물러 있던 점이 아쉬웠고, 이는 점차 문화정책에 대한 관심으로 변해갔다.
 
문화정책적 관점에서 기능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그는 재단 내에서 문화정책팀장을 맡기도 했다. 5년 전 그는 처음 문화도시 사업을 마주했고, 이 사업의 중요성을 빠르게 판단했다.
이 센터장은 "최초의 문화도시 사업이자, 단발성 사업이 아닌 특화사업으로서 오랜 시간 도시의 문화적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높은 관심과 오랜 준비 과정은 자연스레 그를 김해문화도시 센터장으로 자리하게 했다.
 
김해시의 가장 큰 지정요건은 바로 '시민력'과 '지속가능성'으로 꼽힌다. 이 센터장은 '문화도시'에 대해 '문화적 주체를 예술가가 아닌 시민이 되게 하는 도시'라고 정의했다. 그는 "문화도시를 통해 지금까지 '문화민주화'의 개념이었던 문화정책이 '문화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향유'의 문화에서 '시민 주체'의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센터는 먼저 '행정도 시민이다'라는 개념을 도입, 행정·시민·유관기관이 모여 협력하고 소통하는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조성했다. '말하는 시민'을 위한 주기적 포럼을 개최했으며, 이를 실제로 행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특히 책임연구원과 시민연구원이 참여한 '도시문화실험실'을 통해 시민들이 지역을 연구하고 의제를 발제함과 더불어 실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또한 이 센터장은 김해의 역사를 해석하고 풀어낸 '역사의 미래화' 사업에도 주목했다. 그는 "김해시가 도전한 역사전통 분야는 사례가 전무했고, '역사' 자체가 소재화되거나 대상화되는 것에서 멈춰왔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다"며 "끊임없는 논의를 거친 끝에 도달한 결과는 '왕의 역사에서 시민의 역사로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로 진행된 예비사업 속 '역사의 미래화'는 시민을 중심에 두고 역사와 미래의 가치를 각각 담아냈다. 즉, 현재 시민들이 그려내는 삶의 모습을 미래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 센터장은 이같은 예비사업을 토대로 '문화적 관점에서의 도시운영'과 '문화주체로서의 시민'을 위한 본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다 더 큰 규모로, 보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틀을 구축하겠다. 모든 과정에서 시민과 함께 할 것이며, 논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문화도시로서의 김해가 변화하는 모습을 시민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이를 위해 '도시문화실험실'을 50개소로 늘리고 1000명 이상의 시민연구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연결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시민들과의 주기적인 성과보고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는 "김해시 전체가 관심을 갖고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홍보와 소통의 과정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김해시는 향후 5년간 최대 200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김해도시문화센터는 그중 30억 원을 올해 투입할 예정이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본사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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