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숙 전 김해율하중학교장

코로나 19로 인한 대혼란으로부터 하루하루 조심스레 보낸 지도 어느덧 1년이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변화되고, 사회문화 경제적인 엄청난 충격으로 긴장의 나날이 연속되고 있다. 큰 흔들림과 긴박한 변화로 인해 드러나는 요소요소의 믿기 어려운 이상 현실들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두렵게 하기도 한다. 
 
교육계 역시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재택근무, 영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 이행이 잦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 입학과 졸업 등 크고 중요한 행사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사람 간의 공감도가 멀어지고 교육 본질의 활동이 제대로 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과 혼돈 속에 아이들 교육은 계속되고 있다.
 
비대면 원격 수업과 원격 업무회의를 위한 IT 정보 기반의 디지털화 갖춤을 시작으로 해서 각종 탄탄한 교육플랫폼을 구상하고 교수학습 컨텐츠를 제작하여 활용법에 대한 교원 연수가 시급했다. 학생들의 창의 인성교육을 위한 내실 있는 비대면 교수학습 활동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하면서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도움을 지속해야 했다. 현장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으나, 학교와 교육공동체는 늘 그렇게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걱정하고 아이들의 진로를 보살피고 있다.
 
사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걷고 있는 우리들 현재의 삶에서 볼 때, 코로나19 위기 이전부터 이미 급속한 변화와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직업군의 달라짐과 교육 혁신이 진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교육체제 가속화로 볼 수도 있다. 
 
그럼 미래교육의 방향은 어떻게 변화할까.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놓인 오늘날, 아이들의 미래교육과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 65%가 지금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에 종사할 것이라는 세계 경제 포럼이 발표한 일자리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더욱이 그러하다.
 
어떤 직업이 미래 유망직업일까? 세계화와 관련한 직업, 컴퓨터와 관련한 직업, 전기전자와 관련한 직업, 기계·재료·화학과 관련한 직업, 보건복지와 관련한 직업, 문화 관련 직업, 금융·경영 관련 직업을 전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망직업 BEST3는 앱개발자, 온라인 시험감독관, 간호사(의료 종사자)로 분류하고 있다. 
 
창의력과 협업능력 등 미래사회 역량을 갖춘 사람, 나누고 배려하며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미래교육의 수칙이고 현재의 손길이며 우리들의 과업이다. '책과 함께, 친구와 함께'를 실천하는 지금의 아이들이 곧 미래의 주역인 것이다. 
 
사라질 것에 굳이 집착하고, 보이는 것 만 보면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어리석음은 단거리 뛰기에 익숙한 아이들, 출발점에서 조차 주저앉아 버리는 다수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는데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통찰이 필요하다. 흔들리지 않고 변화를 바로 받아들이는 자세야말로 최고의 자산이다. 그래서 개인 성장의 동력이 되는 자기력, AI에 맞설 인간력,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 융합력, 똑똑한 우리가 되는 협업력 그리고 지속이 가능한 평생 배움력을 교육해야 할 것이다. 
 
후반전 종료 2분을 남기고 2대 0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종료 시점에서 2대 2로 무승부, 결국엔 승부차기까지 해서 역전승을 일궈내는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종목별 레전드로 구성된 일요일 저녁의 축구경기 예능프로그램이 준 교훈이 대단하다. 똑똑한 우리라는 협업력의 결정체가 되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공식 참전을 협력 받고자 루즈벨트와의 만남을 어렵사리 진행하던 중에 부닥친 윈스턴 처칠의 위기 대처 역시 대단하다. 샤워를 마치고 탈의실에 나온 처칠과 샤워를 하기 위해 탈의실에 막 들어서는 루즈벨트와의 당혹한 마주침에서 먼저 피하려는 루즈벨트에게 처칠은 아무것도 감추는 것 없음을 재치있는 미소로 예의 바르게 표현하여 신뢰와 협조를 얻게 된 일화 역시 시의적절한 지혜로서 미래교육, 창의 인성교육의 좋은 본보기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주는 교육,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스스로 경험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으로 따뜻한 아이들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변혁적 역량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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