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방과후교사 공무직 전환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교육청

종사자 346명 중 163명 면접전형
나머지 중 60%는 필기·면접 거쳐
전환 과정서 탈락되면 공개경쟁으로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방과후교사 자원봉사자의 교육공무직 전환과 관련 면접, 필기 및 면접, 일반공개경쟁 등 3단계로 구분해 선발하기로 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 2일 경남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 1일 노사관계 전문가, 변호사, 노동계 및 교원단체 추천위원 등으로 구성된 전환심의위원회가 개최됐다"며 "이 자리에서 전환의 범위와 방법, 채용 절차 전반에 대해 장시간의 토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경남도에는 방과후학교 업무 종사자는 총 346명이다. 

이 가운데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2017년 7월 20일부터 근무하고 있던 종사자 163명을 대상으로는 면접전형을 거쳐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으로 전환키로 했다.

나머지 171명 가운데 약 60%는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거쳐 전환하며, 전환 및 채용에서의 탈락으로 발생하는 수요인원은 일반공개경쟁으로 선발한다.

공개채용은 당초 예정된 9월 1일자 채용 일정에서 최대한 앞당겨 실시될 예정이다.

총 선발 규모는 전환 및 채용에서의 탈락으로 발생하는 수요인원, 교무행정원 신규채용인원 등을 합해 약 130여 명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결정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우려가 해소되기를 희망한다"며 "경남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배치로 의도했던 정책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환 및 채용 절차의 공정한 관리, 합격자 연수와 컨설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면접평가 후 교육공무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경남교육청 측은 교사들의 업무경감과 비정규직을 양산 방지 등의 취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공개 채용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취업준비생의 기회를 박탈하는 방침"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