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8일 실시되는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31일까지 7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했는데, 한나라당 5명, 민주노동당 1명, 국민참여당 1명이다. 민주당에선 아직 예비후보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의 약력과 출마의 변을 소개한다.


이봉수, 노 전 대통령 농업특보 출신 "노무현 정신 계승"

▲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
가장 먼저 신호탄을 터트린 이봉수(54) 경남도당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농업 특보 출신이다. 이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무현 정신' 계승을 기치로 내건 참여당에 입당해 현 정부의 환경파괴정책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지난 11월에는 정부의 4대강사업 낙동강구간 공사 강행에 저항하기 위해 삭발을 단행하고 단식농성을 하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김해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서로를 경쟁의 대상으로만 정의하였던 시절을 겪어 온 우리에게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살아가는 맛을 느끼는 세상'도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 사람을 가리켜 '바보 노무현'이라 부른다"면서 "이제 그 분이 우리 국민 가슴에 홀연히 뿌려놓고 간 홀씨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지난 6·2 지방선거 김해시장 야권단일후보경선에서 현 김맹곤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한 바 있다.

▶약력
△1956년 출생 △인제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노무현대통령 농업특보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위원장

 

김근태, 17대 고배·재도전 …"진보·개혁의 중심 될 것"

▲ 민주노동당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김근태(46)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김해지역 야권단일화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동아대학교 농과대학 농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7대 총선에도 김해을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오전 김해시청 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 진보·개혁의 중심이 되어 김해시민의 드높은 정치의식과 올바른 정치의 열망에 화답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김해의 자존심을 세우고 노동자·농민·서민이 대접받는 사회를 위해 열정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야권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이는 김해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힘있는 사람, 준비된 사람이 야권단일화 후보가 돼야 한다"며 "모든 것은 민주노동당에 의해 결정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병하 도당위원장, 손석형. 이종협. 이천기 도의원, 배병동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약력
△1965년 출생 △동아대학교 농과대학 농학과 졸업 △17대 총선 김해을 출마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황석근, 교육정책가 경력 바탕 "희망 정치 펼칠 터"

▲ 한나라당 한국폴리텍Ⅶ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
황석근(48) 한국폴리텍Ⅶ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은 김해 출신으로 스스로를 '김해토박이'로 불렀다. 황 예비후보는 김해중학교를 거쳐 부산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황 예비후보는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 교육정책을 개발하고 실현한 정책가로 활동해왔다"고 말했다. 황 예비후보는 "지금도 폴리텍대학 학장으로서 기업과 교육의 발전을 위해 뛰고 있으며, 국회의원 보좌관,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거쳐 정치적 역량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황 예비후보는 지난 29일 시청 내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 시민은 새로운 인물을 바라고 있고 자신이 적임자"라며 "김해시의 도약, 희망, 소통의 아이콘이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황 예비후보는 "김해를 위해 삶을 걸겠다"며 "시민들과 함께 잘 사는 김해를 만들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약력
△1963년 출생 △부산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교육학 박사) △한국폴리텍Ⅶ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 △김해 교육포럼 대표

 

길태근, "합리적 중도 보수세력 결집 … 중산층 대변"

▲ 한나라당 당 대표특보
길태근(55) 전 한나라당 대표 특보는 김해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길 예비후보는 김영삼 대통령비설실 정무행정관을 지냈으며 현재 한나라당 지방자치안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길 예비후보는 지난 31일 <김해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중산층이 두터워져야 나라가 발전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것은 평소 신념이기도 한데 특히 중산층을 대변할 수 있는 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길 예비후보는 "김영삼 정권 이래로 합리적인 보수가 무너지고 결집도 잘 되지 않는다"며 "합리적인 중도 보수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 현안에 대해서는 "인구가 50만이 넘을 정도로 늘어났는데 양적 성장에 비해 삶의 질은 다소 떨어진다"며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나눔의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력
△1955년 출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과정 졸업 △김영삼 대통령비서실 정무행정관 △한나라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신용형, "소통·통합 도시 추구 … 선진도시 김해 만들 것"

▲ 한나라당 김해선진화포럼 대표
신용형(46) 김해선진화포럼 대표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고 이명박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인제대학교 자문교수를 맡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그동안 김학송 국방위원장(진해) 보좌관 생활과 청와대 행정관 등 직무로 서울에 거주했지만 2001년 장유신도시로 이주했다.

지난 달 31일 신 예비후보는 <김해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부산신항 건설 과정에 깊이 참여하며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자치단체간 갈등으로 '국가 천 년 대계'가 최선이 아닌 차선, 차차선으로 후퇴하는 것을 지켜보았다"며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며 그 뜻을 국회에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신항과 연계한 '소통의 도시', 원주민과 이주민, 구세대와 신세대, 역사문화와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통합의 도시'로 가꾸어 간다면, 김해는 21세기 선진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력
△1965년 출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 △이명박 대통령실 행정관 △인제대학교 자문교수 △김해선진화포럼 대표

 

김혜진, "폭넓은 정치인맥 장점 … 경남권 허브도시 김해로"

▲ 한나라당 대한레슬립협회 상임부회장
김혜진(60) 대한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은 김해 출신으로 경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김 부회장은 대학체육회 감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지도위원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김해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기간동안 한나라당 전국청년연합 중앙회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며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대장정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김해가 경남권의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예비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나라당 내 최고 조직이랄 수 있는 중앙위원회 상임전국위원에 입후보하여 중앙정치력을 쌓아 온 만큼 국회에 진출한다면 국회, 한나라당과 청와대, 행정부에 포진한 폭넓은 인맥들과 함께 김해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력
△1951년 출생 △경남대학교 법학과 졸업 △대한체육회 감사 △대한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지도위원회 회장

 

김성규, "혈연·지연 탈피 능력과 소신 갖춘 정치 자신"

▲ 한나라당 공인회계사
김성규(45) 공인회계사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김해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과 김해시 생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 1994년부터 3년간 경남도의회 결산검사위원을 맡았고, 창원세무서국세심사위원을 지냈다. 모범납세자상 국세청장상과 환경부장관상도 수상한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김해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김해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며 혈연이나 지연에 얽매이기 보다는 김해지역에 필요한 능력있는 사람으로 바꾸어 나가는 김해시민들의 결심과 선택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김해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젊고 건강한 김해'를 만들고자 하는 정책과 소신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약력
△1966년 출생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김해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 △낙동강살리기 시민자문단 부회장 △(사)21세기 이순신연구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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