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컬리스트 정홍일. 사진출처=JTBC


 결승전서 마그마 '해야' 무대 선봬
 심사위원점수 1위, 최종결과는 2위
"한 단계 성장… 모든 분께 감사"



"싱어게인은 저에게 있어 '혁명'입니다.”
 
보컬리스트 정홍일이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최종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30호 가수' 이승윤의 몫이었다. 
 
8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싱어게인에서는 우승자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는 톱6 가수들의 결승전 무대가 펼쳐졌다. 우승자는 심사위원 점수 40%, 온라인 사전 투표 10%, 실시간 문자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가 반영됐다. 결승전에 진출한 가수들은 요아리, 정홍일, 이소정, 이무진, 이정권, 이승윤의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마지막 경연 무대를 선보였다. 
 
29호 가수 정홍일은 두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앞서 첫 번째 무대에 오른 가수 요아리는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불러 심사위원 점수 753점을 획득, 문자투표 합산 결과 최종 6위에 머물렀다. 
 
정홍일은 싱어게인에서의 마지막 무대인만큼 다시금 자신의 주 무기인 헤비메탈을 꺼내들었다. 선곡은 마그마의 '해야'였다. 무대 초반 도입부부터 중반까지 록발라드 감성을 선보이며 잔잔하게 노래를 이어오던 그는 순식간에 귀를 찢을 듯한 폭발적인 샤우팅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날카로운 일렉트릭기타와 드럼 사운드, 정홍일의 보컬이 어우러진 그의 무대는 '역시 정통 헤비메탈'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한 파격적이고 뜨거운 무대였다.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고음을 연신 선보이던 그는 공연 후반부에 들어서자 외투를 벗어던지고 무대와 함께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작열하는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표현한 이 장면은 앞으로 높은 곳으로 뜰 일(?)만 남은 그의 음악인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송민호 심사위원은 정홍일의 무대를 "초대형 재난영화를 보는 듯 했다"고 평했으며 규현 심사위원은 "저번 주에 노래로 혼쭐이 났다고 했는데, 정홍일 씨가 '돈쭐'이 나실 일만 남았다"고 극찬했다. 유희열 심사위원 역시 "'선비메탈'의 창시자다. 싱어게인을 기점으로 헤비메탈이 부활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된다면 주인공은 바로 정홍일"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정홍일은 김종진·선미 심사위원에게 100점을 획득, 송민호·이해리 심사위원에게 99점을 획득하는 등 총 779점을 획득했다. 
 
정홍일의 무대 이후 이소정은 정준일의 '안아줘'를, 이무진은 신촌블루의 '골목길'을, 이정권은 한영애의 '바람'을, 이승윤은 이적의 '물'을 부르며 결승전에 걸맞은 각자만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정홍일은 심사위원 점수(40%)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온라인 사전투표(10%)에서는 4위를 차지(1위 이승윤)했다. 이어진 실시간 문자 투표를 합산한 결과 최종 우승은 2886.79점을 받은 이승윤이 차지했다. 정홍일은 2131.52점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홍일은 "싱어게인에 출연하면서 사랑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이 생겼다. 싱어게인은 앞으로의 내 음악인생에 있어 스스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무대다.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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