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영화 ‘소울’,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톰과제리’.


'소울', 5주째 저력 보여줘
'귀멸의 칼날'도 팬들 몰려
 추억 소환 '톰과 제리' 개봉
 내달 4일 디즈니 출격 대기 



올해 상반기 극장가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애니메이션,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상영된 가운데 '소울',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나란히 박스오피스 1,2위에 오르며 침체된 극장가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가운데 24일(오늘) 개봉하는 '톰과 제리'가 애니 흥행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소울'은 지난달 2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 174만 명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공연을 하게 된 음악 선생님 조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져 영혼 22를 만나 생기는 일들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지난달 27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74만 명이다. '귀멸의 칼날'은 누적 발행 1억2000만 부를 돌파한 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의 첫 극장판이다. 
 
일본 내 흥행수입 1위 애니메이션 영화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기록을 19년 만에 꺾고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당초 메가박스 단독으로 개봉했으나 마니아 팬덤과 홍보 효과 등으로 개봉 2주차인 지난 3일부터 CGV, 롯데시네마, 씨네Q 등으로 확대 상영을 시작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좌석 거리두기에도 단독 개봉한 일주일간 21만7000명의 관객이 찾았다"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영화업계에서 상생하자는 뜻으로 다른 영화관에서도 상영할 수 있게 배급사와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소울'과 '귀멸의 칼날'의 질주에 이어 '톰과 제리'가 바톤을 이어 받는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라이벌 콤비 톰과 제리를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실사 애니메이션 영화로 톰과 제리는 화려한 대도시 뉴욕에서 역대급 대소동을 벌인다. 라이브 액션과 CG 애니메이션을 섞은 하이브리드 영화로 손으로 그린 4만장의 작화, 총 1800벌의 의상 등 초대형 프로젝트의 면모를 드러낸다.
 
'톰과 제리'는 1940년 등장 이후 시리즈 전체를 통해 총 7회의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명작이다. 국내에서는 1972년 '이겨라 깐돌이'라는 제목으로 MBC에서 처음 방영되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해 세대를 초월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4일에는 동남아시아계 공주를 주인공으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개봉한다. '겨울왕국', '모아나' 제작진이 선보이는 올해 디즈니 최고 기대작으로 다음달까지 이어질 애니메이션 흥행 신드롬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설 연휴 나흘간 극장을 찾은 전국 관객 수는 약 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남의 관객 수는 3만4000여 명이다. 지난해 설 연휴 나흘간 28만 명이 모인 것에 비교할 때 약 9%에 머무른 수치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가 얼어붙은 극장가에 온기를 불어 넣을지 지켜볼 일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관객이 당장 몰려오거나 분위기가 바로 나아지진 않겠지만 퇴근하고 찾는 관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선주 기자 sunju@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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