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탁구클럽 회원들이 탁구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김해 탁구동호회 인제탁구클럽
 자영업자·직장인 등 직군 다양
"누구나 환영, 초보 무료레슨도"



"어떤 운동을 시작해볼지 고민이시라구요? 다른 종목도 좋지만 탁구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지난 19일 저녁 7시 30분, 김해 어방동에 위치한 인제 탁구장. 중장년층으로 보이는 시민 10여 명이 둘씩 짝을 이뤄 빠르게 탁구공을 주고받으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산소 소모량이 큰 운동임에도 이들에게서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탁구장에는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탁구를 사랑하는 일반인들로 구성된 동호회인 '인제탁구클럽'의 회원들이다. 클럽 김인태 회장은 "코로나19 시국이라 모든 게 조심스럽다.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이거나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이 나쁘게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명부작성·발열체크·손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동호회 회원이 아닌 일반 손님은 받지 않고 동호회 회원들끼리만 만나서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 중에도 회원들이 마스크를 벗거나 '턱스크'를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제탁구클럽은 지난 2016년 창립됐다. 김해시체육회 산하조직인 김해시탁구협회에 등록돼 있으며 현재 26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회원들은 모두 프로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일반인들이다. 학생부터 자영업자·직장인 등 직군도 다양하다. 김 회장 역시 탁구장 인근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다만 10대~30대의 비율은 적고 대부분 40대~60대 등 중장년층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탁구장이 클럽 회원에 한해 24시간 개방이기 때문에 정해진 운영시간은 없다. 
 
김 회장은 "탁구라는 스포츠는 나이가 들수록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젊은 사람도 할 수 있지만 중장년층이 즐기기 안성맞춤인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격하지 않고 선수 간 신체 접촉이 없어 부담이 적다.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을 활용하면서도 운동량이 높고 스트레스 해소, 폐활량 증가, 손목·어깨·허리·복근 등 전신근육강화, 동체시력 강화 등 다방면으로 신체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남녀노소 계절·시기에 상관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활동이나 대회가 중단됐지만 그 이전에는 각종 대회에서의 수상도 잇따랐다. 2018년에는 제2회 김해시장배 탁구대회 E부 개인전 우승(이동우), 제53회 김해시탁구협회장기대회 E부 개인전 우승(박호윤), 제13회 김해금관가야배 전국오픈대회 단체전 여자3부 우승(정하나·정남둘), 개인전 여자5부를 우승(성종자)했고, 2019년에는 제8회 산청군협회장배 전국오픈탁구대회 개인전 남자7부에서 우승(김경호)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대회에서 준우승·3위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역시 대회가 여러 차례 예정돼 있지만 열릴지 확신할 수는 없다. 대회가 진행될 것을 염두에 두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클럽 가입에 특별한 자격요건은 없으며 탁구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초보자라면 무료 레슨도 진행한다. 시민누구나 편하게 와서 탁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