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 초6부터… 192학점 취득
학업 성취율 40% 이상 충족
수업 3분의 2 이상 출석 기준
김해 9곳 연구·선도학교 지정



올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고교생도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이는 학생이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하면 해당 과목에 대한 학점이 취득되는 제도다. 고교학점제 도입은 고교체제 개편과 고교 교육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
 
최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1학점은 50분의 수업을 16회 진행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총 이수학점의 경우 3년간 총 192학점을 취득하면 된다. 학기당 최소 28학점은 취득해야 한다. 학사 운영의 유연화를 위해서는 학기 단위의 과목을 편성하고 방학 중 계절수업 등을 이용해 학사운영을 지원한다.
 
또 수업 횟수의 3분의 2 이상 출석하고 학업 성취율 40% 이상 충족할 경우 해당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판단하는 기준도 마련했다. 미이수자 발생 시에는 보충이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해서는 과목 이수기준을 달리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성적평가의 경우 '성취평가제'를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선택과목에 대해서는 성취평가제를 적용하지만 공통과목에 대해서는 현행 적용되는 석차등급제를 활용한다. 2024학년도 입학생까지는 석차등급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경남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도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에 나선다. 2018년부터 경남도에는 연구·선도학교 등이 운영되고 있다. 김해지역의 경우 2018년에 김해임호고등학교가, 2019년에 김해여자고등학교가 연구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 선도학교의 경우 2020년 기준 김해고등학교, 김해경원고등학교 등 7개교가 김해에서 선정됐다. 
 
이들 연구·선도학교에서는 기존 46개 교과목이던 학생선택과목을 69개로 확대하고, 교과별 성취기준을 반영한 주제 중심 교과간 융합 수업을 운영했다. 특히 임호고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등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교과목 선택 편중 현상이 발생한다'는 성과를 얻어냈다. 또 '교육과정 편성 운영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 등도 알아냈다.
 
경남교육청은 이뿐만 아니라 김해교육지원청을 교육선도지구로 지정하고 학교와 지역 내 교육기관의 연계를 통한 단위학교 교육과정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2021학년도에는 양산교육지원청도 추가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 지원 기반 조성을 위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도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단위학교의 교원 수급 상황에 따라 개설하기 힘든 교과목이 산재해서다. 2020학년도의 경우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에서 개설된 114개 강좌에 약 1200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올해는 기존 교육·심리·보건 등으로 구성된 개설 과목에서 환경·국제정치·프로그래밍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학교공간혁신사업 추진으로 다양한 수업공간, 공강 시간 학생의 학습·생활공간, 원격수업 교실 마련, 교사 역량 강화 등이 앞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기 전까지 도내 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공교육에 대해 보다 더 신뢰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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