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미분양주택을 대표했던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분양율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부영주택

작년 경남 미분양주택 9000호 이상 감소


최근 1년 동안 경상남도의 미분양주택이 9000호 이상 크게 줄었다. 창원은 2016년 9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햇수로 5년 만에 해제됐다. 해당 기간 새 아파트 분양이 없었고, 집값의 가파른 상승 탓에 미분양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에 따르면 경남은 2964호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의 1만2269호와 비교하면 1년여 동안 9305호가 소진되며 미분양 주택이 크게 줄었다. 2018년 12월 최고치인 1만4147호에서 2019년 말까지 1년 동안 1878 가구가 소진된 것과 비교할 때 지난해 미분양주택 감소는 매우 빠른 속도다.

작년 미분양감소분을 월 단위로 살펴보면 주택값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던 10월~12월에 많이 소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전월대비 1121호→11월 1461호→12월 1964호가 줄어들었다. 2020년 집값 상승이 가장 높았던 11월~12월 사이 미분양 감소물량은 지난해 전국 월간 감소량으로 최고치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경남은 창원을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 중 최대 미분양 지역이였다. 몇해 동안 건설사들도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역 신규 공급을 미뤄왔다"고 했다.

그러나 경남 미분양주택수는 전국에서 여전히 1위다. 경남 다음으로 미분양이 많은 지역은 강원도(2671), 충남(2061), 경북(2049), 경기(156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남 미분양주택 감소 영향 등으로 창원은 오는 5일부터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26일 제54차 미분양관리지역을 발표하면서 2개월간의 모니터링 기간이 끝났다며 경기도 양주시와 경남 창원시를 관리지역에서 제외했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지역 등 기준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면 선정된다.

 전형철기자 qw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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