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효성중공업 변화 가속도
수소차 부품 등 친환경 사업재편
시, 덕산·동전 등 친환경화 박차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정부가 각종 환경규제와 보조금 혜택 등 적극적인 친환경 유도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다, 친환경 자동차 수요 증가 등 시장 변화도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창원시도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그린뉴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에너지 관련 기업 변화 가속도 = 창원산단 대표적 에너지 기업인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 발주 감소와 탈원전 정책 여파로 대대적 구조 조정을 겪으면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 중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화력·원자력 발전은 유지·보수사업에만 집중하면서 줄여가는 추세다.
 
앞으로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발전용 가스터빈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은 국내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전망이라 두산중공업도 오는 2025년 해상풍력을 연 매출 1조 원 이상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화력·원자력 부서에서 해상풍력이나 이차전지 관련 부서로 수백명 이상 이동이 있었다"며 "그래도 예전보다는 상황이 좋아져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새로 시작하는 사업들에 기대를 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도 수소법 개정 이후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손잡고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스태콤(STACOM),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등 미래 전력망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그린에너지인 친환경 인프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전기오토바이·수소차 부품 사업으로 = 최근 대림오토바이와 AJ바이크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D&A모터스는 급증한 전기 오토바이 수요에 공장 생산 라인을 바꿀 계획이다.
 
그동안 D&A 모터스의 전기오토바이는 중국에서 OEM(계약에 따라 주문자의 상표를 붙인 제품을 제조하여 공급하는 하청 생산)방식으로 국내로 들여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생산공정을 구축함으로써 수출확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노리고 있다.
 
D&A모터스 관계자는 "사양길에 접어든 오토바이 산업이 최근 렌탈시장과 배달업체에서 수요 증가로 살아나고 있다. 생산 라인이 증가해 생산직 직원들도 더 뽑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오토바이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원 △환경 규제 △연료비 저렴 등을 이유를 들었다.
 
현재 D&A 모터스는 오토바이 모델 수를 점점 늘려가고 있으며, 전기충전 공용 스테이션 설치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LG전자 역시 기존의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고 전기차·수소차 친환경 부품 생산 등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친환경 차가 부상함에 따라 전장사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지자체도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 창원시 도시개발사업소는 내년까지 새로 조성되는 덕산(의창구 동읍)과 동전(북면)일반산업단지에 클린 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사업으로 시는 제조업의 친환경화를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 등 그린 뉴딜 성과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입주기업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특성을 분석해 오염물질 저감 장치를 설치한다. 또한 폐수발생 단계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시스템에 의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현재 클린팩토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과정에 있다. 상반기 내 방향을 설정하고, 하반기에는 정부 그린뉴딜 사업 공모 제안 및 신청, 시스템 구축 계획 등을 마칠 예정이다.

김해뉴스 황원식 기자 hws321@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