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 진해구 죽곡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차량.


소음 적고 운전 피로도 ↓
보조금 지원·충전소 확대
시, 올해 530대 보급 목표


 
창원시가 수소 모빌리티 선점을 위해 수소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시가 올해까지 보급한 수소차 누적 보급대수는 720여 대로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다. 특히 시의 보조금 지원과 충전소 확대 등 보급 정책으로 더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시는 지난 2015년 수소차 중점보급도시로 선정된 후 점진적으로 보급량을 늘려 올해는 53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부터 시작된 공모에서 벌써 100여대 이상 주문이 들어온 상태다. 
 
창원시는 수소차의 장점으로 △(휘발유 차량과 비교해) 내부 부품이 많이 없어 장기적으로 낮은 유지·보수비용 △한번 충전에 600㎞까지 운행 가능 △1kg 충전(8000원)으로 100㎞까지 가는 경제성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좋아 운전 피로도가 낮은 것 등을 꼽았다.
 
시 전략산업과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소차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차를 직접 시승해본 사람들은 만족도가 높아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부족한 수소충전소 △긴 충전 대기시간 △비싼 가격 △충전소 폭발 위험 △한정적 차 모델 등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창원시는 현재 5개(진해구 죽곡, 의창구 팔용동, 마산합포구 덕동, 성산구 성주동, 성산구 중앙동)가 운영되고 있고, 올해 안에 2곳(창원중앙역 인근, 성산구 현대로템 인근)이 추가 계획 중이라고 했다. 향후 창원터널 입구, 마산자유무역지역 관리원 부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충전소 대기시간이 길다는 지적에 시는 "실제 충전시간은 5분밖에 안 걸리지만, 수소탱크 안에 압력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다"며 "하지만 대기 시간이 없는 충전소도 있고, 충전소가 늘어나는 만큼 개선될 것이다"고 봤다. 시는 충전소에서 점검이나 문제가 있을 시 이용자들에게 문자로 바로 알려주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선 충전소는 차량 2대가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수소차 '넥쏘' 가격은 모던 모델 약 6765만원, 프리미엄은 약 7095만원으로 비싸지만 창원시에서 대당 3310만원, 법인 3500만원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넥쏘는 사양을 업그레이드 했지만, 가격은 지난해보다 125만원 낮췄다. 
 
폭발 위험에 대해서는 "요즘 구축되는 충전소들은 관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기에 폭발 걱정은 안 해도 된다"며 "차량의 경우에도 연료전기 시스템은 열을 가했을 때 터지는 것이 아니다. 수소폭탄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다"고 설명했다. 차 모델이 한 종류밖에 없다는 지적에는 "지금 현대자동차에서 다른 수소차 모델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시민들이 수소 차량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장점을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황원식 기자 hws321@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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