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선된 옛 진영역은 현재 철도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김해뉴스DB


 2010년 KTX 개통시 폐선
 新 진영역은 도심 외곽에 신설 
"폐선된 역 재활성화 거의 없다”



김해 진영읍 인구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증가세에 있는 가운데 구도심에 있는 옛 진영역에 다시 기차가 다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영 구도심까지 왔던 기차가 멈춘 때는 지난 2010년. 당시 단선이었던 이 노선은 KTX 개통을 위한 경전선(진주-창원-김해-밀양)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폐선됐다. 
 
이 사업으로 기존 창원~동읍~진영~한림~낙동강~삼랑진까지 연결됐던 노선은 화물 운송 이외에 여객용으로는 쓰이지 않게 됐다. 동읍에서 구 진영역을 거쳐 삼랑진으로 가는 구간은 완전히 폐선됐다. 새로 KTX가 다니는 진영역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진영읍 설창리 131-1)으로 옮기게 됐다.
 
진영읍은 신도시 개발로 지난 2017년 인구가 5만 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 추세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 기반시설 확충, 도로 상·하수도 등 각종 기반 시설 개선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진영 주민들은 "폐선 됐을 당시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랐다"며 "지금은 구도심 근처에 아파트도 많이 들어섰을 뿐만 아니라, 관광지 개발로 구도심에 기차가 다시 다닌다면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 "진영에서 창원까지 오가는 버스도 30분에 한 대꼴로 와서 불편하다"며 "대중교통이 더 있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지난 2010년 복선화 사업 당시 단선을 꼭 폐선시켜야만 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단선 구간을 폐선한 이유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보통 복선노선이 신설 되면 기존 단선구간은 폐선 되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 화물 운반용이나 관광용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며 "대부분은 효용 가치가 없기에 폐선 수순을 밟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폐쇄된 역이 다시 활성화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수요가 발생하고 집단민원이 제기된다면 해당 지역에 한해 지자체에서 수요분석이나 경제성 분석 등 사업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한 후 다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경전선 직·복선화 개량사업으로 창원역~동읍~진영~밀양 이외에도 창원역~진해역으로 가는 구간도 화물운송용 외에는 쓰이지 않게 됐다. 이로써 남창원역, 성주사역, 진해역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한 시민은 "창원시에서는 도시 철도 등으로 진해역까지 연결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대중교통 활성화 계획을 하고 있다"며 "김해시도 구 진영역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해뉴스 황원식 기자 hws321@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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